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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10주기, '반성과 미래' 제시한 혜안

기사승인 2019.08.18  21: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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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대중 전 대통령님 그립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이 18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엄수됐다.
추도식에는 여당과 야당을 막론하고 정계와 정부 등 각계에서 참석했다.

이날 추도식은 대법원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반발해 일본정부가 경제보복에 나서면서 심각한 갈등양상 속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과거사 반성과 새로운 미래를 제시한 혜안이 주목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여야 모두 김 전 대통령의 생전 정치와 본받을 점을 저마다 기리고 평가했다.

민주당 등 야3당은 김 전 대통령이 민주와 평화, 인권의 상징이었던 고인의 위업과 발자취를 회고했다.

자유한국당은 김 전 대통령이 정치보복을 하지 않았다며 현 정부의 과거적폐 수사에 대해 불편함을 드러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한일 두나라가 과거를 직시하면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만들어나가자"했던 고인의 일본의회 연설은 양국의 과거 현재 미래를 꿰뚫는 놀라운 통찰력과 혜안이었다"고 말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고인의 뜻에 따라 민주주의와 평화, 통합, 혁신의 길을 걸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김대중 오부치 선언과 한류의 기원을 연 대중문화 교류, 화합과 평화로 고인을 기억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은 진정한 협치와 정당 정치의 달인이었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이날 추도식을 계기로 김 전 대통령이 한일관계를 위해 1998년 일본을 방문해 당시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와 회담하고 '김대중-오부치' 선언에 대해서도 재조명되고 있다. 

참고로 다음은 1998년 10월7일 방일한 김대중이 합의한 '김대중-오부치 선언' 전문.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한일파트너십"

1. 김대중 대한민국 대통령 내외분은 일본국 국빈으로서 1998년 10월 7일 부터 10일 까지 일본을 공식 방문하였다. 김대중 대통령은 체재중 오부치 게이조 일본국 내각총리대신과 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과거의 양국관계를 돌이켜 보고, 현재의 우호협력관계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미래의 바람직한 양국관계에 관하여 의견을 교환하였다. 이 회담의 결과, 양국 정상은 1965년 국교정상화 이래 구축되어 온 양국 간의 긴밀한 우호 협력관계를 보다 높은 차원으로 발전시켜,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공통의 결의를 선언하였다.

2. 양국 정상은 한일양국이 21세기의 확고한 선린 우호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기 위해서는 양국이 과거를 직시하고, 상호 이해와 신뢰에 기초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3. 양국 정상은 과거 오랜 역사를 통하여 교류와 협력을 유지해온 한일 양국이 1965년 국교 정상화 이래 각 분야에서 긴밀한 우호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왔으며, 이러한 협력관계가 서로의 발전에 기여하였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였다.

4. 양국 정상은 양국 간의 관계를 정치, 안전보장, 경제 및 인적 문화교류 등 폭넓은 분야에서 균형 되고 보다 높은 차원의 협력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5. 양국 정상은 현재의 한일관계를 보다 높은 차원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하여 양국간의 협의와 대화를 더욱 촉진시켜 나간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6. 양국 정상은 냉전후의 세계에 있어서 보다 평화롭고 안전한 국제사회 질서를 구축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대하여 한일 양국이 서로 협력하면서 적극적으로 참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7. 양국 정상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북조선이 개혁과 개방을 지향하는 동시에, 대화를 통한 보다 건설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하였다.

8. 양국 정상은 자유롭고 개방된 국제경제체제를 유지발전시키고, 또한 구조적 문제에 직면한 아시아 경제의 회복을 실현해 나감에 있어서 한일양국이 각각 안고 있는 경제적 과제를 극복하면서, 경제분야의 균형된 상호 협력관계를 보다 강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합의하였다.

9. 양국정상은 국제사회의 안전과 복지에 대한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는 국경을 초월한 각종 범세계적 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양국 정부가 긴밀히 협력해 나간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10. 양국정상은 이상 각 분야의 양국간 협력을 효과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기초는 정부간 교류뿐만 아니라 양국 국민간의 깊은 상호이해와 다양한 교류에 있다는 인식하에 양국간의 문화인적교류를 확충해 나간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11.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총리대신은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쉽이 양국 국민의 폭넓은 참여와 부단한 노력에 의하여 더욱 높은 차원으로 발전될 수 있다는 공통의 신념을 표명하는 동시에, 양국 국민에 대하여 이 공동선언의 정신을 함께하고, 새로운 한일 파트너쉽의 구축 발전을 위한 공동의 작업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였다.

◇ 5가지 액션플랜.

1. 양국 간 대화 채널의 확충

2.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한 협력

3. 경제 분야에서의 협력관계 강화

4. 범세계적 문제에 관한 협력 강화

5. 국민교류 및 문화교류의 증진

 

박상민 press1@news-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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