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윤미향 8년 전 이용수 할머니 출마 만류, 8년 뒤 자신이 출마

기사승인 2020.05.27  14:53:34

공유
default_news_ad1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이용수 할머니가 8년 전 국회의원에 나가려하자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당선인이 만류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그랬던 윤미향 씨가 8년 뒤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의원이 되고자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출마해 당선됐다.

윤씨는 이용수 할머니가 출마를 결심하자 '위안부 문제 해결은 국회에 가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설득하는 내용을 담은 녹음파일이 공개됐다.

노컷뉴스는 27일 2012년 3월 8일 이뤄진 윤 당선인과 이 할머니의 통화 녹취록을 입수해 보도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이 할머니가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 죽기 위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다'고 말하자 윤 당선인은 "국회의원을 안 해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또 '(이 할머니의) 총선 출마를 다른 위안부 할머니들이 싫어한다'는 뜻을 담은 발언도 했다.

이 할머니는 "다른 할머니들이 뭐하는 데(무엇 때문에) 기분 나빠 하느냐. 나는 그런 것 때문에 할 것 안 하고 (그러지는 않는다)"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이 할머니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 죽어야 한다"며 "죽어가는 사람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자신의 출마 의지를 꺾으려는 윤 당선인을 나무라기도 했다. 그는 "국회의원이 되면 월급은 다 좋은 일에 할(쓸) 것"이라며 "(네가 나를 생각해) 걱정되면 '할머니 건강이 걱정된다'고만 하면 된다"고도 했다.
  
이 할머니는 서울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수요집회가 열렸던 2012년 3월 14일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윤 당선인과 통화를 하고 엿새 뒤의 일이다.
  
당시 이 할머니는 출마의 변으로 "국회에 나가 당당히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 북한과 아시아의 여성 인권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8년 전 이 할머니에게 '국회에 가지 않아도 위안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던 윤 당선인은 지난 3월 민주당의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 7번을 받았다.  

윤 당선인은 한 인터뷰에서 할머니가 공천을 신청하자 잘 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특히 "이용수 할머니께 연락드렸다. 시민당 비례 후보로 나가게 됐다고 하니 '잘했다. 가서 우리 문제 풀어야지. 같이 하자'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 할머니가 1차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원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하자 윤 당선인은 한 방송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더 잘 해결할 수 있도록 햘 것"이라며 사퇴 불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와 관련 이 할머니가 8년 전 이 할머니의 출마를 만류했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니겠나라는 취지로 말해 할머니가 복수를 하는 듯한 뉘앙스로 말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강봉균 kebik@news-plus.co.kr

<저작권자 © 뉴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