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정기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도가 30%대로 하락하며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40%선이 붕괴되면서 19대 대선 당선 득표율(41.08%)보다도 2.08%나 낮아진 것이다.
한국갤럽은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진행해 14일 발표한 주간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수행을 잘한다는 긍정평가는 39%로 전주 대비 5%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통령 직무수행을 잘 못한다는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7% 급등한 5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지지율을 떠받쳐온 핵심 지지층인 30대에서 무려 17%p나 폭락했고, 서울에서도 13%p나 급락하며 전국 평균 지지율 보다 낮아졌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취임 이후 '최저치'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취임 이후 '최고치'다.
긍,부정 모두 조국 사태 당시 조 전 장관이 사퇴할 즈음이던 지난해 10월 셋째 주와 동률을 기록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그동안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모두 40%대로 3%포인트 이내에서 차이로 팽팽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14%포인트까지 차이가 벌어졌다.
긍정평가 하락폭은 연령대로 30대(60%→43%), 지역별로는 서울(48%→35%) 등에서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4%포인트 하락한 33%였고, 미래통합당은 2%포인트 오른 27%였다.
두 정당 지지도 격차는 6%포인트로 2016년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된 이후 최소 격차다.
민주당 지지도 하락 폭은 수도권과 호남권, 진보층, 30대에서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중도층의 경우 민주당 31%, 통합당 24%로 나타났다.
이밖에 정의당 6%,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 각각 3% 순으로 나왔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7%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1001명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박상민 press1@news-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