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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황의 귀환' 나훈아 울림 컸다,, 국민에 위로, 위정자에 일침

기사승인 2020.10.01  23:3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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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황의 귀환, 역시 나훈아였다.
KBS의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가 30%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한민국을 감동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30일 KBS 2TV를 통해 전국 안방을 찾은 나훈아 콘서트는 닐슨코리아 조사 결과 2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국을 나훈아 열풍으로 한가위 전야를 뒤흔들었다.

닐슨코리아 조사 결과 부산은 38.0%, 대구ㆍ구미 36.9%, 서울 30.03%로 30%대를 넘었고 광주(22.4%)와 대전(27.2%)도 20%대를 넘었다. 재방송이 없는 단 한번 방송이어서 유투브에는 편집된 공연 영상이 수십개 올라왔다.

나훈아의 TV 출연은 15년 만이다. TV공연은 피하고 콘서트로 팬을 만나온 나훈아는 이날 지친 국민을 위해 무료 공연으로 기획됐다.
이번 공연은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사전심사를 거쳐 1000명을 선정해 온라인 비대면으로 공연을 관람했다.

2시간40분 동안 진행된 방송은 고향ㆍ사랑ㆍ인생을 주제로 3부로 나눠 공연이 펼쳐졌다.
폭풍우 치는 바다를 헤치며 나아가는 배, 험한 바다를 뚫고 배에 탄 채 등장하며 공연을 시작하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고향으로 가는 배'를 시작으로 '아담과 이브처럼' '무시로' '영영' 등 히트곡과 '명자' '내게 애인이 생겼어요' '테스형' 등 신곡을 조화시키며 30여곡을 열창했다.
갈귀 흩날리는 사자처럼 가황은 다양한 의상을 소화하며 세월을 넘나들었다.

TV공연보다 콘서트 현장에서 팬을 만나며 교감해온 가황답게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공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서로 눈도 좀 쳐다보고, 오랜만입니다하고 손도 잡아야하는데, 눈빛도 잘 보이지도 않고 어쩌면 좋겠노"라고 하는 말에서 팬을 직접 만나지 못한 가황의 아쉬움이 짙게 배어났다.

은퇴 시점도 거론했다.
그는 "내려와야할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언제 내려놔야할지 시간을 찾고 있다. 느닷없이 될 수도 있다. 길지는 못할 것 같다"고 했다.

정치권을 향해 국민을 대신한 작심 발언도 내놓았다.
위정자들의 부족으로 인해 코로나에 지친 국민에겐 응원을, 위정자에겐 일침을 가했다.
나훈아는 공연 막바지에 "여러분 우리는 많이 힘들다. 우리는 많이 지쳤다. 역사책에서 왕이나 대통령이 국민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사람은 못봤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나훈아는 "바로 여러분들이 이 나라를 지켰다. 대한민국 국민이 1등 국민이다. 세계가 놀라고 있다. 코로나에 대응하는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말을 잘 듣는지, 미국이나 유럽 보십시오. 왜 저렇게 많을까요? 말을 안듣기 때문이다. 여러분 긍지를 가지셔도 된다. 분명히 코로나 이겨낼 수 있다"고 국민을 격려했다.

그는 언론의 보도 태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뇌경색으로 부축받지 않우면 걷지도 못한다고 했는데 이렇게 멀쩡하게 걸으니 미안하다"고 추측성 보도를 꼬집었다.

가황은 특히 국민의 방송에 대해서도 작심하고 쓴소리를 전했다.
니훈아는 "KBS가 국민의 소리를 듣고 같은 소리를 내는, 여기저기 눈치 안 보는, 정말 국민들을 위한 방송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KBS는 거듭날 겁니다"라고 했다.

그는 김동건 아나운서가 특별출연해 “(나라가 주는) 훈장을 사양했다고 하더라”고 하자 일침을 놨다. 그는 “세월의 무게가 무겁고 가수라는 직업의 무게도 무거운데 어떻게 훈장까지 달고 삽니까. 노랫말 쓰고 노래하는 사람은 영혼이 자유로워야 합니다"라고 했다.

한편 KBS는 3일 밤 10시30분에 공연 뒷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스페셜-15년만의 외출’을 편성, 방송할 예정이다.

최혜리나 rinachoi@news-plus.co.kr

<저작권자 © 뉴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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