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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건희 회장 사망 발표 ..한국경제 혁신 이끈 거목 지다

기사승인 2020.10.25  13: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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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신화를 일구며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이건희 삼성 회장이 별세했다.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서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진 지 6년5개월 만이다.

삼성은 25일 장례절차를 간소하게 치르기로 했다. 삼성측은 별세 소식 발표와 함께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으며,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한다"고 밝혔다.

부인 홍라희 여사와 이재용 부회장 등 가족들은 전날 이건희 회장이 위중하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을 찾았으며 함께 고인의 임종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는 고인이 입원해있던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다. 

고인은 2014년 5월 10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켜 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까지 받고 쓰러진 뒤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고인은 ? = 선친인 호암(湖巖)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3남으로 태어나 이병철 회장이 별세하자 1987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랐다. 

1942년 1월 9일 대구에서 이병철 회장과 박두을 여사의 3남 5녀 중 일곱번째이자 막내아들로 태어나 친가인 경남의령에서 1947년 상경해 11살 때인 1953년 일본 유학을 떠났다.

어린시절 영화 감상과 애완견 기르기 등에 심취했고 유학생활을 마치고 서울사대부고 재학시절에는 레슬링부에서 활동했다.

일본 와세다대학 상학부와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1966년 서울대 응용미술과에 재학 중이던 홍진기 씨의 장녀 홍라희(75) 씨와 결혼했다.

1970년대 이 회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미래 고부가가치인 기술개발에 눈을 떴다. 1978년 삼성물산 부회장에 올라 2세 경영을 위한 준비를 했다.

후계자로 올라가기까지 경영권 분쟁을 겪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삼성의 해외사업추진위원장을 맡아 유공 인수전에 실패하며 후계 승계에 위기를 맞기도 했다. 

고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후계자로 낙점됐지만 한국비료 사카린 밀수사건을 계기로 전세가 역전됐다.

삼성그룹 회장에 취임한 뒤 신경영선언(1993년)을 하면서 세계적 기업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다 바꾸라'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선언은 혁신을 통한 제2의 창업 선언이다. 국내 기업을 품질경영, 디자인경영 등 한차원 높이 끌어 올렸다는 평가다.

재임 기간 삼성은 1987년 시가총액 1조원에서 2012년 390조원대로 40배나 성장시켰고 총자산 500조원대 기업으로 키웠다.

가전업계의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일본의 대표 기업 '소니'를 넘어서며 한국 기업이 세계 1위 기업으로 도약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새 장을 열었다.

반도체 시장 진출은 삼성을 있게 한 결단이었다. 반도체 분야에 진출해 메모리 반도체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TV 부문에서 톱 브랜드인 일본 소니를 제치고 2006년 세계 정상에 오른 뒤 휴대폰 시장에서도 애플을 따라잡고 스마트폰시장 1위를 달성했다. 20여개 품목에서 글로벌 1위를 일궈냈다.

이 회장은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인이란 조명 뒤에는 어두운 그림자도 남겼다. 한국 경제의 고질적인 악습인 정경 유착으로 각종 수사를 받으면서 부패한 기업인으로도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다.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로 시작된 삼성비자금 사건으로 특검 조사를 받고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됐다. 차명계좌도 4조 2000억원대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여파로 2008년 경영일선 퇴진, 전략기획실 해체 등을 발표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초유의 단독사면을 받아 특혜 논란이 일었다. 이m박 대통령의 재판 비요을 삼성이 댄 것으로 드러났다. 2010년 경영일선에 복귀했고 조직 재정비와 삼성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헌신했다. 반도체 위주의 사업구조로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카피캣의 오명을 감수하며 휴대폰에서 늦게 출발한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애플과 선두를 놓고 어깨를 나란히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있다.

이시앙 ciy@news-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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