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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 생애 첫 PGA 우승, "더 많은 대회 나갈 수 있어 기뻐"

기사승인 2021.05.18  10: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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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개 동반 강풍 뚫고 25언더파 263타로 샘 번스에 3타차 역전 우승

한국 프로골퍼 이경훈(30)이 생애 처음 미국 프로골프투어(PGA)에서 우승한 이후 우승 축하 메시지를 300여개 받았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쉼없는 노력과 80차례 도전 끝에 이뤄낸 값진 성과여서다.

이경훈은 18일(한국시간) 한국 미디어 대상 온라인 인터뷰에서 "꿈꾸는 것 같고 기분이 너무 좋아 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 같다"며 "곧바로 PGA 챔피언십 출전 때문에 이동하다 보니 시간이 더 빨리 갔다"고 말했다.

   
 
   
 

이경훈은 전날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에서 끝난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810만달러)에서 우승했다. 이경훈은 최종 합계 25언더파 263타로 우승하면서 랭킹도 지난주 세계 랭킹 137위에서  59위로 78계단이나 뛰었다.

대회 4라운드에서 이경훈은 2번홀 버디로 공동 선두가 됐고 3번홀에서도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단독 선두로 나섰다.

4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 우승을 향한 선두행진을 시작했다. 

날씨가 우승의 브레이크를 걸기도 했다. 16번홀에서 강한 빗줄기가 내리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두시간여만에 재개된 16번홀에서 퍼 퍼트를 놓치며 샘 번스에 두타차로 추격당했다.

이경훈은 17번홀에서 버디로 만회하며 우승을 굳혔고 18번홀마저 버디로 장식했다. 샘 번스에 3타차 역전 우승이었다. 

2016년 미국 PGA에 진출한 지 5년, 80차례 도전 끝에 거둔 첫 정규투어에서 우승이다. 2부투어를 거쳐 2018-2019시즌 PGA투어에 진출했다. 지난 2월 피닉스 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2위가 최고성적이었던 이경훈의 우승으로 한국은 2019년 챔피언 강성훈에 이은 2회 연속 우승했다. 2013년의 배상문을 포함해 이 대회 세 번째 한국인 챔피언이자 PGA투어 통산 8번째 한국인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경훈은 아내가 7월 출산을 앞두고 있어 우승의 의미가 남달랐다.

이경훈은 이번 우승으로 제가 나갈 수 있는 대회도 많아졌다. 꿈에 그리던 마스터스는 물론 70~80명만 나가는 대회도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새로운 목표가 자꾸 생기니까 더 재미있고 흥분되는 것 같다"고 설레임을 나타냈다.

   
미 PGA에서 한국인으로 첫 우승을 일궈낸 최경주가 이경훈이 경기를 끝내고 우승이 확정되자 반갑게 얼싸안고 격려하고 있다. <사진 YTN 뉴스 중>

이경훈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22-2023시즌까지 PGA 투어에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했고 당장 20일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도 자력으로 나가게 됐다.

그는 우승의 원동력으로 퍼트를 교체한 것을 꼽았다. 

2016년 미국 진출 이후 가장 힘들었던 때에 대해서도 떠올렸다. 미국에서 보낸 첫해가 가장 힘들었다고 꼽은 이경훈은 "대회를 열 몇 개 나갔는데 상금 5천 달러(약 570만원)밖에 못 벌고 시드까지 잃었는데 그때 한국오픈에 와서 우승하고 다시 도전할 용기를 얻었다"고 회상했다.


 

뉴스플러스 press1@news-plus.co.kr

<저작권자 © 뉴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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