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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예능 출연, “혼밥하지 않겠다. 국민 앞에서 숨지 않겠다”

기사승인 2021.09.20  11: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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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예능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소탈하고 털털한 인간적인 윤석열의 모습을 보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깐깐하고 엄격한 강골 검사로 비쳐진 이미지 너머의 이면을 보여준 시간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윤 전 총장은 19일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대통령이 되면 점심·저녁으로 절대 혼밥(혼자 밥먹기)하지 않고 국민들 앞에 숨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대선 주자들에 대한 탐구를 위해 SBS가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윤 전 총장은 여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깡',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꼼꼼함'이 탐난다고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집사부일체 대선주자 특집의 첫 순서로 나와 출연진과 가상 청문회 형식으로 질문 답변을 주고 받았다.

먼저 '대통령이 된다면 이것만은 절대 하지 않겠다는 게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사람이 밥을 나눈다는 게 소통의 기본"이라며 "야당 인사나 언론인, 격려해드려야 할 국민들과 늘 점심, 저녁을 함께 하겠다. 두끼씩 먹더라도 밥을 먹으면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또 "절대로 국민들 앞에서 숨지 않겠다"며 "어떤 일이 있을 때마다 잘했든 잘못했든 국민 앞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대통령이 된 후 대한민국의 미래 뉴스를 상상해보라는 이색 질문에는 '코로나19 종식'을 꼽았다. 이어 "대학가 앞 호프집 같은 곳에서 학생들과 촘촘하게 앉아서 마스크 안 낀 채로 생맥주 한 잔 하고 싶다"며 "내 월급을 털어서 '너네 오늘 마음껏 먹어라' 하고 골든벨 한 번 때리겠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또 청년세대의 희망을 잃은 것에 대해 미안함도 전했다. 그는 "기성 세대로서 청년들에게 나라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도록 하지 못해서 미안하다"며 "용기를 잃지 말라는 말을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를 두고 정치 경험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있다'는 지적엔 "새로운 일을 하는 데 있어서 그 일을 성공시키는 데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또 "그런 마음을 가지고 하면 자기 확신이 안 생길 수가 없다"며 "불안감이 생길수록더 열심히 하면 된다고 본다"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은 "어릴 때 스케이트를 배울 때 선생님이 허리를 완전히 굽히고 30바퀴를 돌라고 하면 친구들은 두세 바퀴돌다가 숨어서 허리를 폈지만 나는 고지식하게 울면서도 끝까지 서른 바퀴를 다 돌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나는 별 재주는 없어도 어려움이나 위기가 있다고 해서 쉽게 포기하거나 물러서는 스타일은 아니다"라며 "내 일에 대해서 치열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한다"고도 말했다.

검찰총장 시절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겪었던 '추·윤 갈등'에 대한 생각도 방송 중 언급됐다. 윤 전 총장은 '추 전 장관때 스트레스 받지 않았나'라는 출연진 질문에 "스트레스 받을 일이 뭐가 있겠나"라면서도 거짓말 탐지기에서 '거짓' 반응이 나오자 "그냥 장난감인 줄 알았더니 기계가 아주 좋다"고 말해 출연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예능 첫 출연인 윤 전 총장은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방송을 촬영하며 반려견·반려묘를 공개했다. 

또 출연진에게 직접 김치찌개·불고기 등을 요리해 대접하고 배우 주현의 성대모사를 해보이는 등 가볍고 재밌는 모습을 연출했다. 

인터뷰 과정에서 간단한 랩을 선보이거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특히 방송 말미에는 가수 이승철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열창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9년 돌아가신 이후에 후배들과 노래방에 가면 이 노래를 많이 불렀다"며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생각을 떠올리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에 자신을 보수 지지자라고 한 네티즌은 역대 대통령 중 노 전 대통령이 가장 고찰하시는 했다며 윤 전 총장의 솔직한 모습에 끌린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박상민 sangmin21@news-plus.co.kr

<저작권자 © 뉴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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