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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테니스 스타, 부총리에 성폭행 폭로, 대륙 발칵

기사승인 2021.11.04  13: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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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과 프랑스 오픈에서 복식 우승을 하며 한때 세계 복식랭킹 1위에 올랐던 중국의 여성 테니스 스타 펑솨이(36)가 장가오리(75) 전 중국 국무원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는 미투 사건으로 해 중국 대륙이 발칵 뒤집혔다.

뉴욕타임스는 펑솨이가 지난 2일 밤 자신의 웨이보 공식 계정에 장가오리(張高麗·75) 중국 국무원 전 부총리부터 성폭행을 당한 뒤 지속해서 관계를 가졌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펑솨이는 장 전 부총리가 톈진 지역에서 근무하던 2007∼2012년께 장 전 부총리가 처음에 부인과 함께 테니스를 치자고 집으로 초청한 뒤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썼다.

그는 "그날 오후에 절대 동의하지 않았다. 계속 울었다"며 "부총리쯤 되는 지위에 계신 분이라면, 두렵지 않다고 할 것을 안다. 하지만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도, 화염을 향해 날아드는 나방이 되더라도, 자멸을 재촉하는 길일지라도 진실을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펑솨이의 글은 게시된 지 몇 분만에 삭제됐다. 
장 전 부총리는 2018년 은퇴했다. 국무원 부총리로서 2013∼2018년 중국 공산당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을 지냈다.

2002∼2007년에는 산둥 당 위원회 부서기를 맡았고, 이번 의혹이 제기된 2007∼2012년에는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맡았다.

의혹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이른바 '만리방화벽'이라고 불리는 중국의 검열 시스템도 바빠지고 있다.

펑솨이와 장가오리의 이름은 물론, '테니스'라는 단어도 검색이 제한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중국의 미투 선구자로 불리는 시나리오 작가 저우샤오쉬안은 "검열에도 의혹 제기는 널리 알려졌다"며 "펑솨이가 안전하기를 기원한다"고 응원했다.

저우샤오위안은 2014년 중국 관영 CCTV 진행자가 강제로 입맞춤을 했다는 사실을 2018년 폭로하고 그를 고소한 인물이다.

뉴스플러스 press1@news-plus.co.kr

<저작권자 © 뉴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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