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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친구들 부럽다'는 웹툰 게재한 경기교육청.. 논란 일자 하루 만에 삭제

기사승인 2021.11.29  07: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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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에 게재된 해당 웹툰의 첫 화면 /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경기도교육청이 운영 중인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북한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설명하는 일화를 담은 웹툰을 올렸다가 ‘북한을 찬양한다’는 논란이 일자 하루도 되지 않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의 웹툰은 지난 26일 경기도 교육청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연 보내주면 그려주는 만화’라는 코너를 통해 공개됐다.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이 코너는 학교에서 일어난 재밌거나 따뜻한 사연을 해당 계정에 제보하면 교육청 측에서 이를 만화로 그려 소개하고 사연의 주인공에게는 상품을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해당 웹툰은 한 교사가 북한 아이들의 학교 생활을 초등학교 2학년 아이들에게 소개하다가 생긴 일화를 바탕으로 한다. 교사는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아이들에게 한국 학교와 북한과의 차이점을 소개하며 북한에는 급식이 없고, 대신 도시락을 먹거나 집에 다녀온다고 했다.

또 북한 아이들의 소풍과 운동회 사진을 본 아이들의 반응도 소개됐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로 학교에 나오지 못했던 아이들이 “소풍 가는 북한 부럽다”고 말했다는 부분이 웹툰에 포함됐다.

북한에서는 담임 선생님이 한 번 정해지면 졸업할 때까지 바뀌지 않는다는 설명도 있었다고 한다. 이에 아이들은 “우와~그럼 나 진짜 북한 가고싶다” “갈 사람 손 들어”라고 반응했다는 내용이 웹툰에 담겼다. 아이들이 한 명의 선생님에게 계속 배우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고, 이를 두고 교사가 감동하는 장면도 있다.

하지만 이 웹툰을 접한 네티즌들은 북한을 제대로 표현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나아가 북한을 찬양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네티즌들은 “사실상 북한 찬양이나 다름없다”, “실제 북한 아이들은 영양실조, 질병, 강제 노동으로 고통 받고 있다”, “사연을 제보한 선생부터 그린 작가, 올린 교육청까지 누구도 이 웹툰이 이상하다는 점을 못 느꼈다. 이게 더 큰 문제”, “아이들에게 잘못된 사상이 생길까 걱정” 등의 반응을 남겼다.

또 “소풍은 코로나 때문에 소풍이 부러운 거니 그렇다고 쳐도 열악한 환경에 급식이 없어서 집에 가는 건데 그걸 부럽다고 표현한다거나, 선생님 좋다고 북한 따라간다고 하는데 단순히 아이들이 순수해서라고만 할 건 아니다. 교육자가 북한을 찬양해서 되겠느냐” 라는 비판도 나왔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보내준 사연대로 만화를 그려주는 거라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의 순수한 푸념으로 봐야 된다”고 반응하기도 했다.

경기도교육청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의 구독자는 1만3000명이 넘는다. 해당 웹툰에는 ‘좋아요’를 누른 사람이 200명을 넘었지만, 경기도교육청은 북한 찬양 논란이 일자 게시 20시간 만인 27일 오전 10시쯤 이를 삭제했다.

신우승 s200813096@nate.com

<저작권자 © 뉴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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