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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적한 이준석, 부산서 목격.. 김무성의 옥새파동 재현되나

기사승인 2021.12.01  09: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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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보도화면 캡처

“그렇다면 여기까지”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기고 공식 일정을 무기한 취소하며 윤석열 대선후보에 대한 패싱 논란을 일으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어제(30일) 늦은 오후 느닷없이 부산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대표의 휴대폰은 종일 전원이 꺼진 상태였고, 국민의힘 지도부 인사들과도 접촉하지 않으며 두문불출하던 차였다.

오늘(1일) KBS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오후 김해공항에서 포착됐다. 영상에서 이 대표는 김해공항 출구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 또 부산에서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과 김용태 청년최고위원 등과 만나 대화를 나누며 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 대표가 왜 일정을 취소했는지, 왜 부산으로 갔는지 등은 여전히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왜 갑자기 부산에 왔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대표는 "그건 말하기 어렵다"고 답을 피하며 서둘러 자리를 떴다.

당 대표의 잠적 사실이 언론에 일제히 보도되자, 어제 오전 11시에는 ‘금일 이후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공개 활동을 무기한 접고 사실상 당무를 내려놨었다. 서울 상계동 자택에 머무르던 이 대표는 오전 10시쯤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당원협의회 사무실에 들렀다가 1시간여 만에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 대표의 행보는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김무성 대표가 친박계의 당 대표 흔들기와 이른바 '진박 공천'에 반발해 대표 직인을 들고 부산으로 내려가버린 '옥새 파동'을 연상케 한다는 얘기도 나왔다. 이 대표 주변에선 그가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이미 사퇴 선언문을 써뒀다는 루머도 돌았다.

이 대표가 굳이 부산까지 내려간 데 대해선 기자들이 진치고 있는 여의도와 상계동에서 아예 벗어나 '장기전'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대표 측은 당무에 복귀할 날짜를 정해두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하고 있다.

한편 윤 후보의 복심인 권성동 사무총장이 전날인 30일 오후 3시10분께 이 대표의 서울 노원구 당협사무실을 방문했지만 직접 대면하지 못한 채 30분간 기다리다 돌아갔다.

권 사무총장은 이날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의 지시로 당협사무실을 방문했다고 밝힌 뒤 "간접적으로 전해들은 얘기에 의하면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다'고 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대표께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드리고 오늘이라도 기회가 되면 만나볼 의향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강봉균 kebik@news-plus.co.kr

<저작권자 © 뉴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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