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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日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 시도에 "강제노역 이미 日도 인정.. 추진 중단하라"

기사승인 2022.01.26  0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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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어제(25일) 일본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사도(佐渡)광산과 관련해 일본 일부 우익성향의 정치인이 일제시대 때 한국인 강제노역이 없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데 대해 "이미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에서 공개적으로 인정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인 강제노역의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는 이미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에서 공개적으로 인정한 바 있다”면서 “사도광산은 또 다른 강제 노역의 피해 장소”라고 밝혔다.

이어 “2015년 일본 근대산업시설이 세계유산에 등재될 당시 일본 정부는 1940년대 수많은 한국인 등이 본인의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가혹한 조건 하에서 강제로 노역한 사실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했다”면서 “(희생자들을 기리는 관련 시설을 설치하겠다는) 약속이 충실히 이행되지 않고 있는 현 상황에서, 사도광산의 등재 추진을 중단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경파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전날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과 관련, "신청을 보류하면 한일합방에 의해 같은 일본인으로서 전시에 일본인과 함께 일하며 국민징용령에 근거해 임금 등을 받은 한반도 출신자(조선인)에 대해 잘못된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발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도 같은 자리에서 “사도광산에 관한 한국 측의 (조선인 징용 관련) 주장은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한국 내에서 사실에 반하는 보도가 다수 이뤄지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다카이치 회장은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이 “국가의 명예와 관련된 사태”라며, “반드시 2021 회계연도(2021.4~2022.3)에 추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이 2015년 하시마(군함도) 등 근대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 당시 조선인 강제노역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희생자들을 기리는 정보센터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일본 니가타현에 있는 사도광산은 태평양전쟁 전후로 2천 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조선인이 강제 동원돼 가혹한 환경에서 일한 장소다.

그러나 일본은 에도시대에 수작업 기술로 금을 대규모로 채굴했다는 등의 의미를 부여해 이곳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올리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한국은 등재 추진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해 왔다.

일본 문화청 문화심의회는 지난달 28일 사도 광산을 세계유산 추천 후보로 선정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중, 사도 광산을 내년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신청할지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청 기한은 다음달 1일이다.

신우승 s200813096@nate.com

<저작권자 © 뉴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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