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극단적 선택을 한 채 발견된 삼성전자서비스 해고노동자 고 정우형 대책위는 1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본관 앞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유족과 대책위는 이날 분향소 설치와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재벌총수 이재용은 노조파괴공작, 모든 피해노동자 명예회복 원직복직 시키라"고 촉구하고 "정우형 열사를 명예회복 원직복직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정우형 대책위는 천막을 이용해 임시 분향소를 설치하고 삼성 측에 숨진 고인의 뜻을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삼성 측의 사과와 복직을 요구하는 투쟁을 통해 고인의 명예를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정씨는 2015년 삼성전자 천안센터에서 협력업체에서 근무 중 노조활동을 이유로 해고됐다.
이후 삼성의 노조파괴 공작 사실이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드러나기도 했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와 노조 인정을 약속했다. 이후 대부분의 노조원들이 사측과 협의를 통해 '직고용 전환'됐다. 그러나 정 씨의 복직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정씨는 노조 공작 파괴의 피해자로 됐지만 원직 복직을 요구하며 7년여 동안 삼성 해직자 복직투쟁을 전개하던 중 지난 10일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유서를 남기고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에게 보냈다가 수취거절된 우편물을 남긴 채 지난 12일 전북 무장에 위치한 자신의 개인사업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유족 측은 지난 13일 고인을 서울로 옮겨 국립의료원에 빈소를 설치하고 이와는 별도로 이날 삼성전자 서초사옥 본관 앞에 임시분향소를 설치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고인은 삼성전자서비스 천안센터 협력업체에서 근무중 노조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고인은 노조원으로 가입해 활동하며 해고를 쉽게 하는 취업규칙 개정에 반대하다 지난 2015년 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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