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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중국어 교재에 버젓이 '파오차이' 표기한 대교.. 서경덕, "중국에 빌미만 주는 꼴"

기사승인 2022.05.19  16: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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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교 "해당 교재는 개정 전 교재, 전량 폐기 처분"

   
중국어 김치 표기가 '신치'로 수정된 화면. / 사진 = 대교 제공

국내 유명 교육기업이 어린이용 중국어 교재에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한 것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중국에 빌미만 제공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오늘(19일) 자신의 SNS에 “중국은 지속해서 김치의 기원을 파오차이로 억지 주장을 펼치는데, 한국 내 다양한 분야에서 ‘파오차이’ 표기가 계속 적발돼 걱정”이라고 한탄했다. 서 교수는 교육기업 대교가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어린이용 중국어 교재 사진을 함께 업로드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서 교수가 게시한 사진에 따르면 해당 교재에는 김치가 파오차이로 표기되어 있다. 서 교수는 “교육기업은 국가적 현황에 대해 더 귀를 기울여야만 한다”며 “왜냐하면 이런 상황은 중국에 빌미만 제공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서 교수는 "최근 중국에서 활동하는 연예인들, 유명 프랜차이즈 빵집,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해 논란이 됐다"면서 "중국 관영 매체는 한국의 김치 문화를 파오차이 문화로 적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파오차이를 양배추나 고추 등을 염장한 중국 쓰촨(四川) 지역의 절임 식품으로 설명하며 ‘파오차이’라고 표기한다. 김치도 파오차이의 한 종류라는 게 중국의 주장이다. 이 같은 중국의 ‘김치 공정‘에 대응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7월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일부 개정하면서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를 ‘신치’(辛奇)로 명시했다.

앞서 지난달에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작한 영상에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표기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식약처는 “김치에 대한 잘못된 표기로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문제가 된 해당 동영상은 즉시 삭제 조치했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한국관광공사, 제주관광공사 등 한국의 공식 관광 사이트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된 사례도 80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교수는 "문체부도 다른 정부기관과 지자체, 기업, 민간 부문 등에 신치 표기에 관한 적극적인 홍보를 더 해야 할 시점"이라며 "중국의 '김치공정'에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주변을 둘러보고 잘못된 표기를 고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체부도 다른 정부기관 및 지자체, 기업, 민간부문 등에 ‘신치’ 표기에 관한 적극적인 홍보를 더 해야만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날 교육기업 대교는 입장문을 통해 "'파오차이'로 표기된 차이홍 교재는 전체 검토해 '신치'로 수정 변경했고 화상 제품은 지난 3월부터 출고되고 있다"며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개정 전 교재"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 재고로 남아있는 교재에 대해서는 이달 내 전량 파기하고 다음 달부터는 신치로 수정된 표기가 적용된 교재 출고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우승 s200813096@nate.com

<저작권자 © 뉴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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