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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성상납 의혹' 기업 대표 "이준석에 20여회 접대, 박근혜 만나게 해주겠다 했다"

기사승인 2022.07.01  09: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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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수감중)의 법률대리인인 김소연 변호사가 지난 30일 오전 서울구치소 인근에서 취재진을 만나, 김성진씨의 진술 취지를 브리핑하고 있다. / 사진 = 유튜브 영상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성상납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 참고인 조사를 받고 있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측은 "이준석 대표로부터 당시 대통령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날 수 있게 해주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김 대표 측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는 어제(30일) 서울구치소에서 오전 경찰 접견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같은 날 오전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김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접견 조사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18년 회사 매출 규모를 부풀리는 등의 수법으로 투자자를 속여 수백억 원대 돈을 가로챈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9년을 확정 받아 서울구치소에 복역 중이다. 이번 참고인 조사는 성 상납 의혹 사건 참고인 신분으로 진행된 것이다.

김 변호사는 “2013년 7월 11일 김 대표가 이 대표와 밥을 먹으며 ‘대통령을 모실 방법이 없겠느냐’고 물었더니, 이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을 연결해줄) 두 명을 거론하며 ‘힘을 써보겠다. 도와주겠다’고 답했다고 했다”면서 “알선수재죄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언급된 두 명에 대해서 "한 명은 형님처럼 모시는 국회의원이라고 그랬고, 다른 한 명은 기업가라고 했다"고 전했다.

당시 이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의 방문을 돕겠다는 취지로 말했고, 이후 김 대표로부터 성상납을 받았기 때문에 알선수재에 해당한다는 게 김 변호사의 주장이다. 알선수재는 직무와 관련한 일을 처리해 주도록 알선해주고 그 대가로 금품을 받는 범죄를 뜻한다.

김 대표와 이 대표는 박 대통령 만남 요청을 위해 당시 비대위원이었던 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낸 뒤 처음 만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카이스트 03학번 동문이지만, 이를 계기로 처음 알게 됐다고 한다.

김소연 변호사는 최소 11회 이상 이 대표와 만났으며 그 중 2회 성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경찰 측이 갖고 있는 2015~2016년 자료까지 합산했을 때 김 대표와 이 대표는 대략 20회 정도 만났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성접대 횟수는 진술을 해봐야 안다"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

이어 ‘이 대표의 성상납을 증명할 자료가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이 대표가 대전에 왔을 때 일정표, 업소에서 결제한 카드 내역, 환불 내역 등이 있다”며 “(성상납 의혹 제보자인) 직원 장모씨도 가진 자료가 꽤 많아 제공해달라고 설득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김 변호사는 "김 대표의 진술이 너무 구체적이다. 뒷받침 할 수 있는 자료들이 구체적이어서 빼도 박도 못한다"며 "이 대표는 적당히 진중권, 신지애와 토론하는 수준으로 빠져나갈 생각을 하면 정말 체포영장 나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근혜 시계’ 언급과 관련해 “엄청나게 거짓말을 해대면서 장난을 치고 있다”며 “저는 박 전 대통령 시계를 받은 적이 없다. 구매한 적도 없고 찬 적도 없고, 따라서 누군가에게 줄 수도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은 지난해 말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이 이 대표를 고발하며 불거졌다. 경찰은 이 사건을 지난 1월 검찰에서 넘겨받아 수사해왔고, 고발인인 김세의 전 기자와 강용석 변호사를 불러 조사를 마친 상태다.

한편 국민의힘 내에서는 이 대표의 '고립' 상태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대표 비서실장인 '친윤'(친윤석열) 박성민 의원은 직을 사퇴했다. 이 대표에 대한 당 차원의 윤리위원회 심의 절차는 오는 7일 진행될 예정이다.

신우승 s200813096@nate.com

<저작권자 © 뉴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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