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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대만 총통과 면담...中 대만 포위 실사격 훈련

기사승인 2022.08.03  20: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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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중국의 강력한 반발 속에 타이완을 전격 방문한 미국 펠로시 하원의장이 3일 차이잉원 총통을 면담하며 타이완 방문 일정을 강행했다.

펠로시 의장은 미국 권력 서열 3위로, 25년 만에 타이완을 방문한 인사로는 최고위급이다. 

펠로시 의장은 첫 일정으로 한국의 국회에 해당하는 타이완 입법원을 방문해 정당 지도부를 면담한 뒤 차이잉원 총통과의 면담과 오찬 등으로 오전 일정을 시작했다.

   
 

펠로시 의장은 "우리 대표단은 타이완과의 약속을 저버리지 않기 위해 방문했고, 타이완과의 지속적인 우정에 자부심을 가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반도체기업 TSMC와의 회의, 중국 민주화 활동가와의 만남 등 펠로시 의장의 일정이 예상보다 훨씬 꽉 차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중국 정부는 3일 미국을 향해 강도높게 비판하며 "있어야 할 조치는 모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과 대만에 대한 구체적 반격 조치를 묻는 질문을 받고 "관련 조치는 결연하고 힘 있고 실효적일 것이며 미국과 대만 독립 세력이 계속 느끼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한다면 한다. 더 인내심과 믿음을 가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왕이 외교부장이 오늘 담화를 통해 중국은 모든 결연한 조치를 채택해 국가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수호할 것이라고 했다"며 "이로 인해 생기는 모든 문제는 미국 측과 대만 분열 세력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많은 이들이 일침을 가했듯 펠로시의 위험한 도발 행위는 순전히 개인의 정치적 자본을 챙기기 위한 철두철미하고 추악한 소동극"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아울러 펠로시 의장이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서 신장, 티베트 인권에 대해 "미국은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것과 관련 "그들이 자기 국내 문제를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모두들 어떻게 생각할까"라며 비꼬았다.

중국은 전날 주중국 미국대사를 심야에 불러 "극도로 악랄한 행위의 후과가 엄중할 것"이라고 강력 항의했다.

친 강 주미 중국대사는 "현재의 상황은 순전히 미국이 촉발한 것이다. 그 책임도 미국이 져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군은 어젯밤 즉각적인 합동 군사훈련을 시작했다면서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특히 4일부터 오는 7일까지 타이완섬을 사실상 포위하는 형태의 실사격 훈련 계획을 발표하고 항행금지구역 6곳을 설정했다.

대만 언론들은 항공기와 선박 통행을 막아 사실상 대만을 봉쇄하는 조치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잇달아 경제보복 조치도 취했다.

전날 중국 세관당국은 100여 개 타이완 기업의 식품을 수입 금지한데 이어 3일에는 대만에 대한 천연 모래 수출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이 대만에 도착하기까지 7시간은 미국과 중국은 전력을 전개하며 긴장이 최고조로 높아졌다.

펠로시 의장이 탄 항공기는 미국과 중국의 병력이 집결한 남중국해를 피해 멀리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를 우회해 2일 밤 11시 45분쯤 대만에 도착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을 4시 45분쯤 출발해 직선거리인 남중국해를 피해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을 우회해 7시간 만에 도착했다. 평상시 직선항로인 남중국해를 지날 경우 5시간 정도 걸리는데 비해 펠로시의 항로는 2시간 정도 더 걸렸다. 


 

뉴스플러스 press1@news-plus.co.kr

<저작권자 © 뉴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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