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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비속어 논란에 미 백악관, 직접 들은 박진 장관은?

기사승인 2022.09.24  10: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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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과 관련 미국 백악관은 노코멘트 하면서 한미 관계는 변함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23일 오후 성명에서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미국과 한국과의 관계는 굳건하고 증진하고 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을 핵심 동맹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또 "두 정상은 유엔 총회를 계기로 유익하고 생산적인 회동을 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며 박진 외교부 장관 등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을 낳았다.

이와 관련, 김은혜 홍보수석은 해당 발언 논란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나 미 의회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우리 야당에 대한 우려를 언급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 회의에서 저개발 국가 질병 퇴출을 위한 1억 달러의 공여를 약속했지만, 예산 심의권을 장악하고 있는 거대 야당이 이 같은 기조를 꺾고 국제사회에 대한 최소한의 의무를 다하지 못하면 나라의 면이 서지 못할 것이라고 박진 장관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당시 윤 대통령과 함께 가까이서 얘기를 직접 들었던 박진 외교부 장관도 "미국과 상관없는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박 장관은 외교부 출입 기자단에게 보낸 입장에서 "대통령의 사적 발언이 정치적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상에 나온 발언은 회의를 마치고 다음 일정을 위해 황급히 이동하는 과정에서 지나가는 말로 하신 것"이라며 "이것은 미국과는 상관없는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로 직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짧지만 깊이 있고 친밀한 대화를 나누고 나오던 길이었는데 상식적으로 대통령께서 미국을 비난할 이유가 있겠나"라고 했다.

박 장관은 윤 대통령의 발언 취지에 대해 "다른 나라들의 10억 달러 안팎 이상의 기여 규모를 볼 때 우리도 경제 규모에 걸맞은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겠나 하는 의미로 받아들였다"며 "그래서 '내용을 잘 설명해서 예산이 통과되도록 하겠다'라는 취지로 대통령께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박상민 press1@news-plus.co.kr

<저작권자 © 뉴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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