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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새 자영업 다중채무 45% 급증, 1인당 4억 7천만원

기사승인 2022.09.25  14: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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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 간 코로나 충격에 대출로 버텨온 자영업자들이 다중채무로 한계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아쓴 자영업 '다중채무자'가 올들어 6개월 사이 45%나 급증했고 1인당 대출액은 평균 5억원에 달했다.

일반 가계 다중채무자도 451만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국내외에서 예상보다 빠른 긴축에 따른 금리인상으로 이어질 경우 대출 상환능력이 악화돼 경제위기의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5일 신용평가기관 나이스(NICE)평가정보가 국회 정무위원회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에게 제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자영업자(개인사업자)가 전체 금융권에서 빌린 기업대출(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올해 6월 말 현재 약 688조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637조 원)보다 8.0% 많고, 1년 전인 지난해 6월(596조원)과 비교하면 15.6% 증가했다.
기업대출을 받은 자영업자 수도 작년 말 이후 6개월 사이 279만10명에서 325만327명으로 16.5% 늘었다. 

특히 전체 자영업자 수나 대출액 증가 속도보다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기업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 수와 대출액이 훨씬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한은과 금융권, 금융당국 등은 다중채무자를 금리 인상기에 부실 가능성이 가장 큰 대표적 '취약 채무자'로 분류·관리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현재 자영업자 가운데 다중채무자는 41만 4,964명으로, 작년 말(28만6,839명)과 비교해 불과 6개월 사이 44.7%나 늘었다.

같은 기간 이들 다중채무자의 대출액도 162조원에서 195조원으로 20.3% 증가했다.

이에 따라 다중채무자는 인원수와 대출액을 기준으로 전체 자영업 대출 가운데 각 12.8%, 28.4%를 차지했다.

비중이 6개월 전(10.3%, 25.5%)보다 각 2.5%포인트(p), 2.9%포인트 늘었다. 자영업 대출자 1인당 평균 대출액은 올해 6월 현재 4억 6,992만원으로 집계됐다.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연령별 분포를 보면 40대(40∼49세)가 13만5,874명으로 가장 많았다. 50대(13만3,357명)를 포함해 40∼50대가 절반을 넘었다.

하지만 작년 말 대비 증가율은 30세 미만(∼29세)이 59.2%로 가장 높았다. 이는 취업난 속에 청년층의 창업에 뛰어들었거나 주식 투자 등으로 빚을 진 때문으로 보인다. 

대출자의 연 소득별로는 3천만원대와 4천만원대에 다중채무자 가운데 11만7천377명과 8만1천350명이 몰려있었다. 6개월 사이 다중채무자 증가 속도는 1천만원대(55.5%) 저소득 자영업자에서 가장 빨랐다.

6월 말 기준으로 기업대출을 보유한 자영업자 1인당 대출액은 평균 2억1,175만원(688조원/325만327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영업자들이 기업대출은 물론 주택 등을 담보로 가계대출도 많이 받아 쓴 만큼, 가계대출까지 포함한 실제 자영업자 전체 대출자 수와 대출 잔액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준천 press1@news-plus.co.kr

<저작권자 © 뉴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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