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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동해상 탄도미사일 발사, 군 '마하 5, 600km 비행' 분석

기사승인 2022.09.25  14:2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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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핵 항모 입항, 한미 해상연합훈련 반발 성격, 한미 26~29일 해상연합훈련 예정대로 강행

미 핵항공모함 입항과 한미 해상연합훈련과 미국 부통령 방한 등 연속적인 대북 압박 메시지 강화 속에 조선이 25일 오전 내륙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6시 53분께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는 고도 60㎞로 약 600㎞를 비행했으며 속도는 음속의 5배인 마하 5로 탐지됐으며 이동식 차량 발사대(TEL)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군 당국은 이 미사일을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KN-23)에 무게를 두고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사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5번째 미사일 발사다. 지난 6월 이후 113일 만으로 올들어 탄도미사일과 방사포를 포함해 총 23번째 무력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당국은 미사일 궤적 분석 결과 이 미사일이 종말 단계에서 회피 기동을 했으며, 이번에도 일부 구간에서 '풀업'(상하기동) 특성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사는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 시기와 맞물려 진행됐다. 미국은 핵 추진 항공모함 부산 입항에 이어 한미 해상연합훈련에 대응한 무력시위 성격으로 관측된다.

미군은 지난 23일 로널드 레이건호(CVN-76)를 포함해 유도미사일순양함 챈슬러스빌함(CG 62), 이지스 구축함 배리함(DDG 52) 등으로 구성된 미 항모강습단을 부산 작전기지에 전개했다.

강습단은 오는 26∼29일 한국 해군과 연합해상훈련을 펼칠 예정이며, 고강도 연합훈련이 예상됨에 따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등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이번 미사일은 지대지 탄도미사일로 항모 등 해상의 표적을 겨냥할 수 있는 수단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전반적인 활동을 볼 때 국방력 강화의 일환으로 긴 일정 속에서 이뤄지는 시험발사나 무기개발 과정으로 해석하고 추가적 도발 가능성을 계속 염두에 두고 있다.

대통령실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며 "이번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 행위"라고 밝혔다.

NSC 상임위는 이번 발사가 지난 8일 전술핵 선제사용을 공식화한 핵무력정책 법제화 발표 이후 첫 탄도미사일 발사라는 점에 주목하고 우방국과 공조를 바탕으로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또 조선이 대북 공격 훈련이라는 한미연합훈련 반대 입장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해상연합훈련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NSC는 항모강습단과 26∼29일 한미 연합 해상훈련을 통해 어떠한 형태의 미사일 도발도 무력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연합방위 능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이날 성명을 통해 한국과 일본에 대한 방어 의지를 밝혔다.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성명에서 "우리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으며 동맹국 및 파트너국들과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며 "미국의 한국과 일본에 대한 방어 공약은 철통같다"고 강조했다.

합참은 김승겸 합참의장이 미사일 발사 직후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과 화상 공조회의를 개최했다. 양측은 상황 공유와 계획된 한미 연합 해상훈련 등을 통해 북측의 어떤 위협과 도발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군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이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이를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도 이날 북 미사일 발사 사실을 확인했다. 

하마다 야스카즈(浜田靖一) 일본 방위상은 "변칙 궤도로 높이 날아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비행 중 풀업(상승) 기동을 하는 KN-23의 특성을 언급했다. 다만 일본은 미사일 최고 고도 50㎞, 거리 400㎞로 파악해 한미와 차이를 보였다.

 

박상민 press1@news-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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