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구차철, "김민재, 자신 때문에 실점했다고 자책.. 너무 슬프지만 이겨내야"

기사승인 2022.12.01  08:45:28

공유
default_news_ad1
   
구자철 해설위원 / 사진 = KBS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핵심 수비수인 김민재(나폴리)가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 패배 이후 국가대표 선배인 구자철 KBS 해설위원에게 자책하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전해졌다.

앞선 우루과이전에서 오른쪽 종아리를 다쳐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던 김민재는 가나전에 선발 출전해 90분 정규시간을 모두 소화했다. 경기 막판에 교체해 달라는 신호를 보냈던 김민재의 다리는 경기가 끝난 후 얼음팩과 랩으로 칭칭 감싸져 있었다. 그가 좋지 않은 컨디션에도 경기를 소화했다는 걸 짐작할 수 있는 모습이었다.

구자철은 지난 30일 유튜브 채널 ‘이스타TVxKBS’에 업로드된 영상에서 지난달 28일 가나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이 끝난 이후 김민재로부터 문자메시지 한 통을 받았다고 밝혔다.

구자철은 “진수는 워낙 저와 친하고 장난도 많이 치는 선수”라고 했다. 김진수는 그에게 “잘했다고 생각했는데도 월드컵이 쉽지가 않네요”라는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 구자철은 “선수들이 얼마나 부담감을 가졌는지…”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구자철은 “민재한테 오늘 오전에 문자를 받았다. 냉정하게 얘기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거다”라며 이야기를 꺼냈다. 김민재는 “세 번째 실점에서 제 위치가 잘못됐기 때문에 골 먹은 것 아니냐. 냉정하게 얘기해 달라”고 물었다고 한다. 구자철은 이 말을 전하며 “너무 슬프지 않아요?”라고 물었다.

2대 0으로 뒤지던 한국은 후반 13분과 16분 조규성이 연이어 골을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후반 23분 가나의 멘사가 왼쪽 측면에서 낮게 깔아 찬 공이 정면에 있던 윌리엄스가 헛발질해 오른쪽으로 흘렀고,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쿠두스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왼발로 감아 차 한국 골문을 뚫었다. 한국은 2대3으로 아깝게 졌다.

세 번째 실점 당시 이냐키 윌리엄스의 실책이 가나의 찬스로 연결돼 골로 이어졌는데, 김민재는 윌리엄스에게로 오는 공을 끊어내지 못한 것을 자책하고 있었던 것이다.

구자철은 김민재에게 “윌리엄스가 슈팅하려고 했을 때 네가 바로 반응했고, (이후에) 윌리엄스가 슈팅했으면 네 몸에 (공이) 맞고 나갈 수 있는 장면이었다”고 말해줬다고 한다.

구자철은 다만 “저는 한 장면을 뽑아서 그 장면으로만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며 “이 장면이 왜 나왔느냐가 중요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 선수들이 충격이 너무 크다. 정상적인 컨디션, 정상적인 멘탈로 포르투갈전에 나갈 수 있나? 불가능에 가깝다”고 했다. 이어 “그렇다고 안 할 거냐? 안 이길 거냐? 이겨내야 하는 거다. 선수들이 해야 하는 숙명인 것”이라고 했다.

구자철은 “만약 선수들이 열심히 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문책을 할 수 있겠지만, 선수들이 지금과 같이 최선을 다했을 때는 우리가 끊임없이 지지해주고 같이 싸워줘야 하지 않나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1무 1패(승점 1)로 조 3위인 한국은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포르투갈을 반드시 꺾고, 가나(1승 1패)와 우루과이(1무 1패)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김민재는 부상 여파인지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이틀 앞두고 열린 팀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호텔에 남아 치료와 휴식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성(30·마인츠)은 김민재의 상태와 관련해 “큰 지장은 없어 보인다”며 “워낙 내색하지 않는 선수여서 팀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다. 다음 경기 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큰 문제가 안 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3일 오전 0시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을 치르며,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도 같은 시간에 킥오프한다.

신우승 s200813096@nate.com

<저작권자 © 뉴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