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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美국무, "中 시위대 억압은 中 리더십의 허약함 신호"

기사승인 2022.12.01  09: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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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 사진 = KBS뉴스 캡처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중국 내 평화시위에 대한 당국의 억압조치에 대해 "강함이 아닌 허약함의 신호"라고 비판했다. 이번 발언은 중국 당국의 '제로코로나' 봉쇄 정책에 반발하는 시위 확산에 미 정부 대응이 미온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불가리아를 방문 중인 블링컨 장관은 이날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나는 목소리를 내려고 평화 시위를 하고, 이슈가 뭐든지 간에 좌절을 알리려 하는 이들이 있는 나라들에서 정부가 이를 저지하려 억압적인 조처를 하는 정부를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 시위대를 진압하려는 정부의 상황은 "강함이 아닌 허약함의 신호(not sign of strengthbut sign of weekness)"라고 말하며, 평화 시위를 강압적 조치로 억누르려는 정부는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권력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등 주요 도시에서는 '시진핑은 물러나라'는 구호까지 등장하는 등 중국인들의 분노가 반(反) 시진핑 시위로까지 옮겨붙으면서 중국의 통제 시스템이 취약해졌다는 방증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그는 "우리가 중국에서 보고 있는 제로 코로나 정책은 우리가 하려는 게 아니다"라며 "우린 사람들이 효과적이고 안전한 백신을 접종하도록, 또 검사와 입증된 효과를 지닌 치료법을 가졌는지를 확실히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은 코로나를 다루는 데 있어 보건상 필요에 부응하는 것뿐 아니라 사람들의 필요에 도움이 되는, 앞으로 나아가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내 시위가 시진핑 국가주석의 권력 약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이번 일이 그의 지위에 대해 뭘 말하는지 말할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같은 발언은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는 시위 사태와 중국 당국의 강경한 진압에 미 정부 대응이 미온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CNN에도 출연해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후속 조치를 위한 자신의 첫 방중과 관련한 질문에 양국 간의 의사소통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미중 정상회담은 우리의 관심사와 의도, 정책에 대해 서로 직접적이고 명확하게 소통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서 생산적이었다"며 "우리가 중국과 경쟁하고 있는데, 소통 오류 가능성이나 적어도 서로가 뭘 하려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경계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도 말했듯 우리가 관여하는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게 확실하게 하길 원한다면 그것은 특히나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따라서 내년 초에 하려는 중국 방문은 무엇보다 우리가 서로 완전히 동의하지 못할 때조차도 열려 있고 명확한 소통선을 가지는 것을 확실히 하면서 소통을 지속하려는 데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화상 브리핑에서 중국 상황에 대한 반응이 조심스러운 것 같다는 질문에 "우린 이런 방식으로 평화 시위 권리를 일관되게 지지해왔다"며 "과거 관행과 일치하고 확실히 신중한 접근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린 시위대를 대변하진 않겠지만 그들이 사는 국가와 무관하게 평화 시위와 자유 집회 권리와 전 세계 남성과 여성의 능력에 대해 목소리를 계속 내겠다"며 "위협, 두려움, 폭력 없이 평화롭게 견해를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항상 평화 시위대 편에 설 것이며, 일관되게 그리 해왔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태균 press1@news-plus.co.kr

<저작권자 © 뉴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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