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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자녀 특혜 채용 4건서 11건으로 늘어,,수사대상만 10여명 넘어설듯

기사승인 2023.05.30  13: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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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 등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간부의 자녀 특혜 채용 논란으로 시작된 선거관리위원회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확산되고 있다. 박 총장과 송 차장은 지방직 공무원이던 자녀들을 국가직으로 특별채용했다. 사퇴압박에도 버티던 두 사람은 지난 25일 자진 사퇴했고 선관위는 의원면직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의원면직의 경우진화에 나섰지만 

선관위 내부 전수조사 과정을 통해 기존에 확인된 사례 외에 의심 사례가 추가로 확인되고 있는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시민단체는 박 총장과 송 차장 자녀수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 수사기관에 고발해 수사가 불가피해졌다. 

   
 

선관위도 여론이 악화되자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 등에 대한 특별감사위원회 감사 결과에 따라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중앙선관위는 그동안 헌법상 독립기관임을 내세워 감사원 감사와 국정원 조사 등을 거부해왔다. 그러나 자녀특혜 채용 의혹과 북한 해킹과 총선 바구니투표함 등까지 선관위의 부실이 드러나면서 외부에 의한 수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선관위는 여론이 악화되자 30일 국민권익위원회의 전수조사를 받기로 했다. 

선관위는 "감사원 감사는 법에 근거가 부족하지만, 권익위 조사는 부패 방지 관련 조항에 따라 채용 의혹 건에 한정해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외부감사 거부한 그들만의 짬짜미, 박찬진 사무총장 본인 딸 특혜채용 직접 결재 

현재까지 밝혀진 자녀 특혜 채용 의혹 사례는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 ▲김세환 전 사무총장, ▲신우용 제주선관위 상임위원, ▲윤재현 전 세종선관위 상임위원, ▲김정규 경남 선관위 총무과장 등 6건이다.

여기에 선관위의 5급 이상 직원 전수조사 중 4·5급 직원 자녀의 경력 채용 사례가 추가로 5건 이상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송봉섭 사무차장 딸
2020년 김세환 전 사무총장 아들
2021년 신우용 제주 선관위 상임위원 아들
          윤모 전 세종선관위 상임위원 딸
          김모 경남 선관위 과장 딸
2022년 박찬진 사무총장 딸

경남 선관위 김모과장
- 딸 경력 채용
- 면접관 4명 : 동료과장 2명, 외부 2명
- 5개 평가항목에 동일한 점수부여

선관위 사무총장
선관위 특혜채용 의혹 6건중 4건 최종결재

- 본인 딸
- 신우용 제주선관위 상임위원 아들
- 윤모 전 세종선관위 상임위원 딸
- 김모 경남선관위 과장 딸

박찬진 선관위 사무총장은 본인의 딸을 특혜 채용하는 사건을 직접 최종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 사무총장은 특혜채용 6건 중 4건을 최종 결재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박 총장은 본인의 딸과 신우용 제주선관위 상임위원 아들, 윤모 전 세종선관위 상임위원 딸, 김모 경남 선관위 과장딸 채용건을 최종 결재했다.

경남 선관위 김모 과장의 딸 특채의 경우 면접관 4명 중 아빠 동료과장 2명이 포함됐다. 외부인사 2명이 포함됐지만 5개 평가항목에 아빠 동료과장 2명은 모두 동일한 점수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 자녀 채용 과정에서의 미심쩍은 부분도 계속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직원 11명의 자녀가 경력 채용됐다는 것인데, 전수조사가 아직 끝나지 않아 조사가 끝나면 숫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직원 자녀 채용 과정에서의 '미심쩍은 부분'도 계속 나오는 중이다.
경남 선관위의 김 총무과장 자녀 경력 채용 면접 당시에는 지원자들이 면접관 심사표에 직접 인적 사항을 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원자가 심사표에 적힌 심사항목 등을 미리 확인가능했던 것이다. 

공고 없이 해당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추천 등을 받아 진행하는 '비다수인 대상 채용'으로 선관위에 들어간 송 차장 자녀를 둘러싸고도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선관위 공고도 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알고 지원하냐고 물으니 '결원이 생긴 시·군·구 (선관위)에 공문을 보내 지원자를 모집했다'고 선관위는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결원이 생긴 곳은 충북 괴산 선관위, 단양 선관위라 한다. 하지만 계획서에 나온 응시자와 최종 합격자는 충남 보령시 소속이었다"며 "어떻게 충남 보령 공무원이 공고도 없이 진행된 충북 선관위 비다수인 대상 채용에 응시했는지 선관위는 지금까지 답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선관위 경력 채용은 2018년 26명에서 지난해 75명으로 4년 새 3배 가까이 불어났다.

반면 공개채용은 같은 기간 110명에서 77명으로 줄었다.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 등 대형 선거를 앞두고 육아휴직 등 휴직자가 늘면서 인원이 부족해 경력 채용이 불가피했다는 게 선관위의 설명이다.

하지만 경력 채용이 간부 자녀가 지방 공무원에서 중앙 공무원인 선관위로 이동하는 통로로 활용됐다는 의혹이 잇따르고 있어, 선관위는 채용 방식 개선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는 이날 노태악 위원장 주재로 긴급 위원회의를 열고 의혹과 관련한 개혁방안을 논의했다. 결과는 31일 발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23일 과천 중앙선관위를 항의 방문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30일 논평에서 "지금 국민은 양치기 소년이 되어버린 선관위의 말과 행동, 그 어느 것도 신뢰할 수 없다고 한다"며 "내일 입장 발표는 오직 노 위원장의 처절한 대국민 사과와 사퇴 입장 표명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SBS 라디오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공정을 기치로 하는 정당이라면, '조국의 강'을 건너 더 이상 '아빠 찬스'와 무관한 정당이라면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선관위원장 해임을 건의하고 환골탈태를 주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박 사무총장과 김 전 사무총장이 자녀 채용 과정에서 두 사람이 ‘4촌 이내 친족이 직무 관련자일 경우 상급자에게 신고한다’는 선관위 공무원 행동강령을 어겼다고 지적했다. 박 사무총장은 지난 23일 선관위를 항의 방문한 여당 의원들에게 "이 내용을 잘 몰랐다. 신고를 못 했다"는 취지로 답했는데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은 "(신고 누락이) 사실이라면 총장 거취 문제가 안 나올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사퇴압박에도 버티던 두 사람은 지난 25일 자진 사퇴했고 선관위는 의원면직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를 거쳐 징계 조치받을 경우 연금혜택을 받을 수 없어 의원면직 처리해준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전현의 "국민권익위 자녀채용 조사 착수,, 국회의원 가상화폐 전수조사"

국민권익위원회는 자녀채용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간부들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선관위 자녀 채용과 관련해 권익위에 신고가 접수됐고 이에 대해 채용비리신고센터에서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익위가 선관위에 6월 1∼30일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 실태조사를 하겠다는 의사도 공문으로 전달했고 여기에 대한 선관위의 입장을 내일까지 답변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전 위원장은 또 국회에서 국회의원 가상자산(코인) 전수조사 촉구 결의안이 채택된 것과 관련, 적극적으로 전수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조남용 press1@news-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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