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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수신료 분리징수 항의한다더니 항의서한은 '백지' 제출

기사승인 2023.06.07  20: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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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7일 대통령실에 KBS·EBS 수신료 분리징수 추진에 항의하는 서한을 전달했지만 서한에는 아무 것도 적히지 않은 백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언론자유특별위원회와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고민정 의원 등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을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윤석열 정권은 보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수신료를 무기로 보도통제를 하겠다는 본심을 갖고 있다"며 "정부여당은 국회에 계류중인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공공성을 강화하는 법안에는 '거부권' 운운하면서, '불편한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데만 혈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날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에 항의서한을 제출하려 했지만,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전희경 정무1비서관이 항의서한을 접수했다.

그러나 이 항의서한은 어떤 내용도 적히지 않은 백지였다고 한다.

이날 기자회견과 항의서한 제출에 자리한 한 의원 관계자는 "입장문이 들어있지 않다는 점을 대통령실이 아닌 언론보도를 통해 확인했다"며 "확인 즉시 조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내용은 현장에 있는 기자들에게 성명문 낭독을 통해 이뤄졌고 대통령실도 보도를 통해 기본적인 내용을 파악했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했다.

인터넷커뮤니티에는 고민정 의원을 비꼬는 '곰인정'이라는 글들이 올라왔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이런 해프닝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박범계 의원 등은 정치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할 당시 정치탑합이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정치권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이같은 실수와 관련 실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언론인은 "어쩌다 한번쯤은 실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일이 한두번이 아니라 반복된다면 이는 실수가 아니라 실력"이라고 꼬집었다.

박상민 press1@news-plus.co.kr

<저작권자 © 뉴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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