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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 원본 공개]’윤’이 커피주고 수사 무마, 편집해 주어 바꿨다

기사승인 2023.09.08  09:4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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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인터뷰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인터뷰 내용을 처음 보도한 뉴스타파에서 7일 공개된 72분간의 녹음 전 분량에는"부산저축은행 브로커 조우형 씨에게 커피를 타준 이는 윤석열 당시 중수2과장과 다른 박모 검사도 아닌 직원(수사관)이 타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3월6일 뉴스타파가 공개할 당시엔 사건 수사 주임검사인 윤석열 당시 중수2과장이 조씨에게 커피를 타준 것처럼 돼있다.  

대선 과정에서 뉴스타파 보도 이후 민주당은 대장동 몸통이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총공세를 폈다.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는 열심히 SNS 기사 링크를 하는가 하면 방송 토론회에서는 '커피를 왜 타줬느냐"며 질문했다.

대장동 일당의 핵심 김만배 허위 인터뷰 의혹을 최초 보도한 뉴스타파가 전날 김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 인터뷰 원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뉴스타파가 공개한 72분 분량의 녹음파일은 대선 사흘 전 공개한 편집본과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타파는 2021년 9월15일 뉴스타파 전문위원 신분이던 신 전 위원장의 파일을 6개월 뒤이자 대선 사흘 전 공개했다.

뉴스타파는 당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검사 시절이던 2011년 대장동 사건 주범 중 하나인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 일당의 부탁을 받고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봐줬다’는 취지의 기사를 김씨 육성 녹음 파일과 함께 보도하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수사 무마 의혹을 제기했다. 

대검 중수부장을 지낸 박영수 전 특검을 브로커 조우형 씨의 변호인으로 연결해 줘 박 전 특검과 가까운 윤 후보가 사건을 무마했다는 게 골자다.

초창기 대장동 개발 초기 자금은 부산저축은행이 대출해줬다. 윤 대통령은 당시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사건에 개입한 권력층 비리에 대한 수사를 했고 당시 대장동 대출은 부실이 아니었다. 오히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속한 법무법인 '부산'이 부산저축은행 관재인을 맡게 되면서 상당한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뉴스타파가 지난해 공개한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 제기는 7일 뉴스타파가 스스로 무편집으로 인터뷰 원본을 공개하면서 짜깁기 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원본에는 김만배씨가 ‘윤 후보의 사건 무마’ 주장을 뒤집고 ‘윤 후보 아닌 다른 검사가 봐줬다’는 취지로 분명히 말했음에도, 뉴스타파는 대화의 중간 부분을 삭제하고 뒷부분과 이어붙여 윤 대O령이 사건 무마에 개입한 것으로 짜맞췄다.

작년 3월6일 기사에는 김씨가 인터뷰에서 "윤석열을 데리고 있던 애지”라고 말하자 신씨가 "아니 데리고 있었기 때문에..."라고 말하고, 김씨는 "통했지. 그냥 봐줬지"라고 말한 것으로 나온다.

뉴스타파는 내용이 불분명한 이 대화를 음성 파일과 텍스트로 보여준 뒤 "이 말은 '조우형을 전혀 모르고, 봐주기 수사를 한 사실이 없다'던 윤석열 후보의 주장과는 배치되는 증언"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당시 후보가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비쳐지도록 했다.

하지만 원본에는 "통했지. 그냥 봐줬지" 두 문장 사이에 28초 분량의 대화가 더 있었다.

기사에서 누락된 대화에서 신씨는 '그래서 도대체 조우형이 검찰에서 만난 게 누구란 건지'를 계속 추궁해 묻는다. 이에 얼버무리던 김씨는 계속된 질문에 결국 '윤석열 검사'가 아니라 "박OO(검사)를 만났는데. 박OO(검사)가 얽어 넣지 않고 그냥 봐줬다"라고 분명하게 말한다. 

뉴스타파는 이 발언에서 '박OO가 얽어 넣지 않고'를 잘라내고 앞 문장과 이어붙였다. 박모 검사를 윤석열로 뒤바꾼 것이다.

뉴스타파는 이렇게 작성한 기사의 제목을 "[김만배 음성파일] 박영수-윤석열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 해결"이라고 붙여 대선 사흘 전 보도했다.

대장동 설계자라며 자랑하던 이 대표는 일순간 태도를 바꿔 대장동과 거리를 두다못해 무관하다는 주장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대장동 일당이 계획적으로 이 대표를 보호하기 위해 언급했던 것으로 보이는 이재명 빨갱이라고 한 한마디 외에는 달리 무관함을 증명할 게 없어 곤혹스런 처지다. 이 대표는 대장동 사건이 터지기 전에는 내가 대장동 설계자라고 밝힌 바 있다.

박영수 전 특검은 당시 특검을 지내지도, 윤석열 대통령과는 친한 사이도 아니었고 2017년 국정농단 사건 수사에서 한 팀을 이뤘을 뿐이다.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와 대장동, 박영수 전 특검의 관련성은 김씨의 단지 주장일 뿐이다.  

국민의힘은 정치권과 일부 언론, 김만배 일당이 사건의 몸통 변경을 시도하고 선거 결과를 바꾸려한 대선 공작시도가 아닌 지 철저한 수사와 실체 규명이 필요하다는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안을 대선 공작 사건으로 규정했다.

 

 

박상민 press1@news-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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