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연예기획사 BH엔터테인먼트 앞.
환경,시민단체와 인천시 서구 주민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배우 이병헌씨가 아파트 분양광고에 출연한 것과 관련 분양 아파트 주변에 널린 폐기물과 주민들이 암 발생 등 문제가 있다며 신중한 행동을 촉구했다.
환경운동단체 '글로벌에코넷'(대표 김선홍) 등 시민단체 회원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2시간 여 동안 BH엔터테인먼트 앞에서 이병헌 시즌2, DK아시아의 리조트 특별시라는 아파트 분양광고 출연으로 많은 팬을 확보한 영향력 있는 국민배우인 만큼 공인으로서 광고출연은 적합하지 않다며 신중한 판단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이병헌 배우님, 출연하신 인천 왕길역 로얄파크시티 주변은 20톤 덤프트럭 50만대 분량의 건축폐기물이 수십년째 방치돼 산처럼 거대하게 적치돼 있다"며 "그 주변에 위치한 사월마을은 주민들이 각종 공해와 먼지에 노출돼 암 환자 발생과 암 사망자도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병헌 배우님이 선전하는 광고로 이병헌 배우를 믿고 아파트를 구입하게 될 소비자와 팬들을 생각한다면 이미지만 부각하는 광고 이전에 현장부터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
앞서 글로벌에코넷은 이병헌 씨에게 내용증명으로 '광고출연 입장과 현장 확인을 요청하는 내용의 문서를 전달했다.
이에 대해 이씨 측은 시민단체의 내용증명을 접수하고 현재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고 회신도 하지 않고 있다고 시민단체 측은 밝혔다.
본지도 BH엔테테인먼트에 이씨가 시민단체의 질의를 계기로 반론권 보장 차원에서 이씨가 아파트 광고에 출연한 것이 이씨의 팬들과 국민의 입장을 감안할 때 공인으로서의 입장과 광고출연 재고와 사려깊은 행동이 요구되는 것 아니냐는 시민단체의 질의에 대한 입장을 질문한 상태다.
BH엔터테인먼 측은 입장을 확인하고 있다는 답변을 한 이후 현재까지 구체적인 회신은 없는 상태다.
본지는 23일 BH엔터테인먼트를 방문했지만 관계자가 출장 중이라는 이유로 만나지 못했다. BH엔터테인먼트는 이병헌 씨의 소속사로 이씨가 친구인 매니저와 함께 설립한 기획사다. 이후 카카오가 전량 지분을 인수해 현재는 카카오 손자회사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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