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타면서 지난달 서울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격이 5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발 아파트 시장 과열되면서 주택매매 시장의 소비심리도 최근 2년 9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은행 주택담보대출금리를 결정하는 코픽스 지수도 두달 연속 하락해 대출을 늘게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16일 발표된 한국부동산원의 '7월 전국 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76% 상승했다. 2019년 12월(0.86%) 이래 최대 상승 폭이다.
ㅠ서울의 매매가 상승세에 수도권도 0.40% 오르며 상승 폭을 전월(0.19%)보다 2배 가까이 뛰었다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는 전월 대비 1.19% 상승했다. 연립주택(0.17%)이나 단독주택(0.26%) 보다 상승률이 컸다.
부동산원은 조사 보고서에서 "서울은 지역 내 또는 지역 간 상급지 이동 수요 증가로 다수 단지가신고가를 갱신했으며, 대규모 재건축 추진 단지에는 외지인 투자 수요가 집중되는 등 전방위적인매매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수도권의 상승 폭 확대에 힘입어 전국 주택 매매가는 0.15% 오르며 전월(0.04%)보다 상승 폭을확대했그는
주택 전세가격지수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전국이 0.16% 오른 가운데 서울은 0.54% 상승했다.
서울의 상승률은 2021년 8월(0.55%)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도권도 0.40% 올랐다.
매매가와 마찬가지로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가 상승이 전체적인 지수 상승의 배경으로 지목됐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0.86% 상승했으며 수도권 아파트는 0.59% 올랐다.
지방 주택(-0.06%)은 전월의 하락 폭을 유지했다. 특히 대구가 신규 입주 물량 등의 영향으로0.27% 하락했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선호단지 위주의 꾸준한 임차 수요로 상승 거래가 발생하고, 매물 부족이 지속되며 인근 단지나 구축으로 상승세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에 이어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2021년 수준으로 올라오며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7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0.9로 전월보다 6.3포인트 올랐다. 이는 2021년 10월(129.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지난해 9월 이후 10개월 만에 상승 국면으로 전환한 것이기도 하다. 국토연구원의 부동산시장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95∼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지난달에도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인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역시 하락했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6월(3.52%)보다 0.10%포인트(p) 낮은 3.42%로 집계됐다.
코픽스는 앞서 5월 반년 만에 처음 올랐지만, 6월 반락한 뒤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3.73%에서 3.69%로 0.04%p 떨어졌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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