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한국계 교토국제고가 오늘 대망의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인 갑자원(고시엔) 대회에서 한국계 학교가 결승에서 우승을 다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결승전은 오전 10시 동도쿄 대표인 간토 다이이치 고교와 우승을 놓고 다툰다.
2024년 고시엔에 한국계 교토국제고가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교토국제고는 재일교포들이 중심이 돼 설립한 한국계 민족학교다.
고시엔은 일본 고등학교 야구부에겐 꿈의 무대로, 일본의 4천여 개 고교 야구부 가운데 학생수가 160명 밖에 안되는 교토국제고가 우승을 다투는 것은 기적적이란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특히 경기 전 '동해 바다'란 가사가 포함된 교토 국제고의 한국어 교가가 전국으로 생중계 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준결승전에서 교토국제고는 아오모리야마다고교에 0-2로 끌려가던 6회초. 2타점 우전 적시타에 이어, 역전에 성공하며 3대2로 역전승했다.
여름 고시엔은 일본 고교 야구의 '꿈의 무대'로 일본 전역에서 4000 여개 학교 가운데 지역 예선을 거쳐 49개의 학교만 본선에 올라간다.
백승환 교토국제고등학교 교장은 "선수들은 물론 우리 저기 여기 일본에 계신 동포분들한테 감동을 드려서 또 선배들이 21년에 4강을 했었는데 그 기록을 넘어서 가지고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고시엔에서는 경기에 앞서 출전학교의 교가가 연주된다. 우승할 경우 우승 학교의 교가가 다시 연주된다.
이에 따라 한국어로 된 '동해 바다 ~' 교가가 최소 한 차례, 우승 시 두 차례 일본 전역에 한국어 교가가 울려퍼진다.
교토 국제고의 교가는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의 옛적 꿈자리…."다.
한국어 가사로 된 교토국제고의 교가를 따라부르는 선수들의 모습이 방송을 통해 NHK를 타고 일본 전국에 생중계된다.
임진환 press1@news-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