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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유호준, 구리역 안전관리 봉사자 안내 무시 논란

기사승인 2024.09.08  11: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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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리어 끌고 에스컬레이터 이용 자제 요청 무시,,,유호준 "정치인으로 본이 됐어야 했는데 사려깊지 못했다"

경기도의회 유호준 도의원(더불어민주당, 남양주시 다산·양정동)이 지난 달 개통된 지하철 8호선 연장선(별내동) 구리역에서 안전 봉사요원에 통제를 따르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 제보에 따르면 유 의원은 위험하다며 캐리어를 갖고 에스컬레이터 이용을 자제하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달라는 안내에 따르지 않고 시비 끝에 결국 안전관리 봉사자의 제지를 뚫고 에스컬레이터에 올랐다. 

지난 3일 오후 6시 30분경 구리역 지하 1층 에스컬레이터 및 엘리베이터 이용 구역.

이날 별내선 구리역에서 하차한 한 청년이 계단을 올라와 캐리어를 끌고 지하 1층에서 지상으로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려고 하자, 안전 봉사자가 시민 안전을 위해 엘리베이터를 이용해달라고 요청했다. 

청년은 엘리베이터 쪽으로 가다가 다시 돌아와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려 하면서 "법적 근거가 있냐"며 항의했다. 

자원 봉사자는 법적 근거는 없지만,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봉사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다시 한번 엘리베이터 이용을 요청했지만, 청년은 계속해서 법적 근거를 따졌다.

이에 대해 자원 봉사자는 지난 8월 말, 작은 캐리어가 떨어져 구르는 사고가 발생한 것을 예로 들어 설명하면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엘리베이터를 이용해달라고 재차 요청했으나, 청년은 다시 "법과 규정이 있냐"며 항의했다는 것. 

이 과정에서 자원봉사자가 청년의 옷깃에 달린 경기도의회 배지를 발견하고 신분을 묻자, 청년은"경기도 의회 유호준"이라고 대답하며 계속해서 법적 근거를 따졌다고 한다. 

이에 자원봉사자가 사고 시 책임을 묻자청년은 "책임을 지겠다"며, 봉사자가 돈이 많냐는 질문에"돈이 많다"고 응수했다고 한다.

시비 끝에 청년은 끝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갔다고 한다.

역은 개통한 지 약 한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자원봉사자들의 안내에 잘 호응해 왔다고 한다.

자원봉사자는 “안전을 위해 시민들에게 안내를 한 기억으로는, 2명 정도가 캐리어를 가지고 에스컬레이터 이용을 고집해 사용했으며, 그 중 한 젊은 여성이 캐리어를 놓쳐 굴러 떨어진 사건이 있었다고 전했다.

사건을 제보한 시민은 “도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도의원이 오히려 시민들의 안전을 무시하고 법적 근거를 들먹이며 자원봉사자들을 곤란하게 만드는 모습은, 미래 정치에 있어 큰 문제로 작용할수 있다”고 하면서 “우리나라 미래 정치를 위해 이러한 정치인들의 행태를 도민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제보 이유를 설명했다.

유호준 도의원은 뉴스플러스와 통화에서 “캐리어를 갖고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서는 안된다는 법적 조항이 있는 것은 아니지 않나하고 근거를 설명하라고 논리적으로 따지는 과정에서 젊은 놈이대든다고 욕설을 해 목소리가 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위를 내세우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면서 “정치인으로 본이 되었어야 하는데 사려깊지못했다”고 말했다.

구리도시공사에 따르면 구리역은 에스컬레이터의 경사가 급해 안전관리요원 1명에 자원봉사자 1명 등 두명 씩 에스컬레이터 입구에 배치해 시민의 안전을 위해 근무하고 있다. 

또 구리도시공사는 지하 2층 에스컬레이터 입구에 캐리어를 끌고 에스컬레이터 이용을 금지하는 안내판을 에스컬레이터 주변에 부착해놓고 있다.

이철원 편집국장 press1@news-plus.co.kr

<저작권자 © 뉴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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