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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상황서 '구해야 한다' 일념에 진입했다 순직

기사승인 2024.02.01  14: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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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의 소방관의 생명을 앗아간 경북 문경 육가공업체 화재는 튀김 기계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방의 발표가 나왔다.

문경소방서는 "발화 원인은 튀김 기계에서 최초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1일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7분께 문경시 신기동 신기제2일반산업단지 한 육가공 제조업체 공장에서 불이 나 1일 오전 9시 완전히 꺼졌다.

이 불로 건물 내부에 들어갔다가 고립된 문경소방서 119 구조구급센터 소속 김수광(27) 소방교와 박수훈(35) 소방사가 순직했다.

3층에서 인명 검색을 하던 두 대원은 화재 발생 당일 오후 8시 24분께 공장 건물 내부에 고립된 것이 확인됐다.

두 대원은 출동 지령을 받고 현장에 8분 만에 도착했으며, 건물 안에 공장 관계자 등 구조 대상이 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인명 검색이 필요하다고 판단, 내부로 진입했다.

건물로 들어갈 당시 안에 사람이 있는 지 불확실한 상황이었지만 '구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진입한 것이다. 

공장 관계자는 소방관에게 '사람들이 모두 탈출했다'고 했는데, 곧이어 건물에서 사람이 또 나오는 등 혼선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소방관들이 건물 내부로 진입할 때만 해도 내부 상황이 나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소방관들이 수색작업을 하던 도중 불길이 갑자기 거세지기 시작했다.

소방관들은 불길을 피하려고 낮은 층으로 이동했는데, 갑자기 바닥 면이 무너졌고, 함께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순직한 소방관들과 같이 들어간 2명의 다른 소방관들은 창문을 깨고 탈출하는 등 매우 급박한 상황이었다.

소방당국은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합동감식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화재가 난 건물의 붕괴 위험이 크기 때문에 안전진단이 선행돼야 한다. 

안전진단은 오후 12시쯤부터 진행되고 있다. 

경북도소방본부는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들에 대해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 추서, 국립현충원 안장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도 소방본부는 불길 속에서 인명을 구조하다 숨진 경북 문경소방서 119 구조구급센터 소속 김수광 소방교(27)와 박수훈 소방사(35)에게 애도와 경의를 표하고 '경상북도 순직 소방공무원 등 장례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장례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뉴스플러스 press1@news-plus.co.kr

<저작권자 © 뉴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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