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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대 85분,,이 15분 폭탄 퍼붓고 비공개선 윤 대통령에 주도권

기사승인 2024.04.30  15:5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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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플러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차례에 걸쳐 여야 영수회담을 제의했다가 거절된 뒤 총선 민의를 수용해 윤석열 대통령의 초청으로 성사된 양자회담은 이 대표가 총선 민심을 명분으로 모두 발언을 혼자 다했다. 인사말 뒤 회의장을 떠나려던 취재진을 잡아두면서 그동안 제기해온 주장을 15분간 원없이 윤 대통령 면전에서 작심발언했다. 웃음을 띠던 윤 대통령의 표정을 순간 굳게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비공개 회담에서 다변가로 알려진 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틈을 주지 않고 회담을 주도했다. 당초 예정시간 1시간 보다 1시간 이상 더 길어져 130분간 마주했다. 회담에서 발언 시간은 15분(이재명) 대 85분(윤석열)의 승패였다.

민주당은 A4 10장 분량으로 준비해 간 요구사항을 모두 발언의 대부분을 사용하며 윤 대통령의 면전에서 할 얘기는 다 했다. 하지만 소기의 목표에는 대부분 미달했다.

회담 직후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비공개 회담에서 너무 많은 말을 길게 쏟아내 주요 사안에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했다. 한번 시작하면 말을 끊지 않아 '다변가'로 알려진 윤 대통령의 발언에 끼어들 틈을 잡지 못하고 듣기만 해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회담 공개장면에서는 이 대표의 발언을 경청하기만 했다. 이 대표가 회담 테이블에 앉자마자 A4 용지 10장 분량의 작심 발언을 15분가량 쏟아내는데도 고개만 끄덕이며 듣기만 했다. 윤 대통령은 손님이 먼저해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가 언급한 12개 의제에 대해 폭포수처럼 자신의 의견을 쏟아냈다는 전언이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모든 사안마다 여러 얘기를 섞어, 주변부 곁가지 얘기까지 하는 종횡무진 화법이었다"고 평했다. 박성준 수석대변인도 "끼어들 틈을 찾기 쉽지 않을 만큼, 많은 얘기를 계속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윤 대통령 발언은 미리 준비했다기보다 '즉흥 설명'에 가까웠다는 전언이다.

진 정책위의장은 "의제마다 대통령 설명이 너무 길었다"면서 "대통령 입장을 분명하게 확인하고 다음 의제로 넘어가야 했는데 (시간이 한정돼 있는 만큼) 6개 주제 정도까지 다룰 수 있었고 (앞 순위로 다뤄진 건) 주로 민생사안이었다"라고 했다.

이태원특별법이나 채상병 특검 등 민주당의 일방적 주장에 대해서는 과거 이보다 더큰 사회적 대형 참사의 수사 경험을 들어 조목조목 설명하며 민주당이 추진하는 특별,특검법의 한계나 모순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원 압사참사는 기본적으로 사람이 대거 몰려든데다 시민질서 의식 결여가 더해지면서 일어난 압사사고로 이날은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시위까지 벌어졌다. 압사사고 전후 경찰의 누락이나 정보보고 삭제나 안이한 대응 등으로 서울경찰청장과 관할구청장 등에 대한 형사재판이 진행 중이고 여기에 더해 국정조사까지 진행하고 행정안전부장관 탄핵까지 강행했다가 헌법재판소에서 결국 기각된 상황에서 더이상 나올 것도 없는 상황에서 유가족의 정서를 달래기 위한 특별법 주장의 한계를 윤 대통령은 과거 수사 경험을 들어가며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보다 더큰 역대급 참사인 성수대교 붕괴나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등 사회적 대형참사 수사 경험을 들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서부지검이 이미 다 수사를 마친 상황에서 진상조사위원회에서 새롭게 나올 게 무엇이 있느냐", "진상조사위원회 수사가 진행되더라도 직권남용으로 처벌까지는 어렵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원 참사 유족들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배상과 보상 절차만 남아 있는 것 아니냐"며 굳이 유족들과의 만남에 대해서까지 언급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한 윤 대통령 답변이 길어지면서, 회담 분위기는 급하게 마무리 수순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진 정책위의장은 "이태원 특별법을 두고 대통령과 입장 차가 너무 커 그 대목에서 얘기가 많았다"며 "나중에 시간이 너무 없어 회담을 더 이상 끌어가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채상병 특검과 김건희 여사 의혹에 대한 윤 대통령 입장을 듣기에 물리적 시간이 부족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야당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이 고도의 시간 끌기 전략을 쓴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진 정책위의장은 "(단지 시간이 모자랐다는) 선의로 이해하고 싶다"면서도 "결과적으로 논의하지 못했다. 이렇게 서로 자기 할 말만 하고 헤어지는 회담은 없느니만 못한 것 아니냐"고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뉴스플러스 press1@news-plus.co.kr

<저작권자 © 뉴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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