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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明心 '秋' 탈락,,, 국가 권력서열 2위 선출에 明心 논란 끝 '이변'

기사승인 2024.05.16  14: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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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대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원 속에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이 확실시됐던 추미애 후보가 탈락하면서 이변을 기록했다. 국가서열 8위인 당 대표와 개딸이 국가서열 2위인 국회의장 선출을 좌지우지 하고 국회의장 후보로 나선 자들마저 경쟁적으로 친명 팔이를 한 결과 빚어진 결과라는 평가다.

여기저기 나대며 유투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두차례나 나가 진행자와 낄낄대고 당선을 자신했던 추미애로서는 망신살을 당한 셈이다.

   
 

추 당선자는 국회의장 출사표를 던지며 최초의 여성 국회의장이 되겠다고 나서면서 명심팔이에 나섰다.

이번 국회의장 선출과정에서 후보 모두 명심팔이에 골몰하며 최악의 수준을 보였다. 범 친명계인 우원식 의원마저도 막판에 "이 대표가 형님 밖에 없다"고 했다며 이 대표와 친소관계를 강조했다. 

추 당선자가 중립기어 무시를 주장하고 나서자 조정식, 정성호, 우원식 등 나머지 후보들마저 국가서열 2위에 걸맞는 품격과 국회 구성원의 갈등 조정 등 국회 운영 계획 제시보다 친명계임을 어필하는데 급급했다.

급기야 민주당 출신인 김진표 국회의장마저 공부를 좀 해보면 쑥쓰러울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추 후보는 강성 지지층인 개딸과 주파수를 맞추며 친명 핵심임을 강조하는데 치중했다. 거대의석을 확보한 민주당 지도부는 당원이 중심이고 민심이라는 해괴한 논리로 당원의 국회의장 선출까지 개입하도록 방치했다. 개딸의 지지는 곧 이재명 대표의 지지로 여겨져 추미애 당선자가 가장 유력하게 떠올랐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을 깨고 김근태계의 우원식 의원이 재적 과반을 넘는 득표로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오전 당선자 총회를 열고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경선 투표를 진행한 결과 명심을 업은 추미애 의원 대신 우원식 의원을 국회의장 후보로 확정했다.

이날 투표 결과 90명 정도가 우 의원에게 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이 대표 1인 체제로 당을 장악한 것으로 평가되던 민주당에서 절반 넘게 이재명 체제에 표로서 반기를 든 것으로 보였다는 점에서 이 대표를 비롯한 친명 지도부가 적잖이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친명계가 일방통행으로 당을 장악해가는 흐름에 급제동이 걸렸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명심'(明心·이 대표의 의중)을 얻었다며 자신감을 표하던 추미애 승리가 점쳐지던 상황에서 나온 이변은 이 대표의 리더십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의장 후보 경선을 앞두고 민주당 내에서는 '추미애 대세론'이라 할 만큼 추 당선인이 이기리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추 당선인과 함께 6선 고지에 올라 강력한 국회의장 경쟁자였던 조정식 의원은 지난 12일 추 당선인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여기에 친명계의 좌장 격인 5선의 정성호 의원까지 같은 날 사퇴하며 분위기는 추 당선인 쪽으로 더욱 추가 기우는 듯했다.

우 의원은 경선 중간에 혁신을 얘기하다가 사퇴하는 것이 혁신이냐며 유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같은 과정이 반감을 일으켜 오히려 우 의원에게로 표심이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 친명계의 거침없는 일방통행에 반감이 작용했을 것이란 뜻이다.

당 관계자는 "한자릿수 박빙의 표차로 우 의원이 막판 역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소위 '명심'이 작용해 잇달아 '교통정리'에 나서는 상황에 의원들의 거부감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 역시 통화에서 "원내대표 경선에 이어 의장 경선까지 명심이 개입하는 게 과연 맞는지 생각하는 의원들이 많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동안의 원내대표 경선은 3∼4선 당선인이 44명에 이르러 후보 난립 양상까지 보였으나,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친명 핵심인 박찬대 원내대표가 유일하게 입후보해 사실상 추대 절차를 거쳤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박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조 의원과 정 의원에게 후보직 사퇴를 권유했다는 이야기가 나와 의장 경선에 '명심 교통정리설'에 더욱 힘이 실리기도 했다.

물론 박 원내대표는 이를 부인했지만, 공교롭게 하루에 강력한 경쟁자가 두 명이나 후보직을 사퇴하는 과정 자체가 의원들에게 반감을 샀을 수 있다.

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도 이날 CBS라디오에서 "도대체 왜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 당 대표가 개입하나"라며 "정말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보다 한결 더 강성한 이미지로 각인된 추 당선인에 대한 개별 의원들의 평가도 반영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 의원은 통화에서 "결국은 누가 더 국회의장을 잘할 것인지를 판단하지 않았겠나"라며 "추 당선인에 대한 거부감이 컸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우 의원은 고(故) 김근태 전 상임고문계 재야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출신으로 당내 운동권 출신 의원들이 다수를 이루고 있는 점도 운동권 출신이 아닌 이재명 대표가 소수파에서 다수파 주류로 올라서 당을 일방적으로 장악해 가는 시도를 받아들이지 못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전날 우상호 의원도 당 대표가 국가서열 2위인 국회의장 결정을 한다는 건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명심'이 통하지 않았다는 점은 이 대표와 친명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의원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민주적인 의사결정 대신 인위적인 '교통정리'는 친명 주류를 향한 비주류의 저항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비명계가 전략적으로 규합한다면 대세로 굳어지는 이 대표의 대표직 연임 분위기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 대표는 경선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 당선인에게 당심이 있었다는 분석이 많았는데 결과가 다른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라는 물음에 "당선자들의 판단이므로 (이번 결과를) 당심으로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어떤 후보라도 아주 훌륭하게, 국민의 뜻에 맞게 의장 역할을 잘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민 press1@news-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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