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운영비 300~350억원 재정 부담,, 시 역사내 매장 임대 계획, 기대 임대료 수익 10억 수준 불과
2015년 12월 첫 삽을 뜬 이후 우여곡절 끝에 10년 만에 개통된 서울지하철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의 향후 미래가 기대와 달리 빚덩이가 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관련기사 환승역이라더니, 별내선 구리역 출입구 1곳 졸속,,, 당초 4곳서 1곳으로 줄어
당초 예상과 달리 이용자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개통 효과도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 운영 수입 확보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기초단체장의 인기 영합성 행정으로 노선을 직선에서 90도 가까운 곡선으로 설계를 변경해 '도매시장사거리역'을 추가 설치하는 등 구리시 구간 역사 수를 무리하게 늘려 운영자금 발생을 키운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고개를 들고 있다.
10일 구리시의회에서 열린 제340회 구리시의회 추경 예산에 대한 심의에서 의원들은 별내선 운영 수입이 불투명하다고 우려했다. 구리시는 운영비로 매년 300~35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생력을 갖출 때까지 정부 및 경기도 지원을 끌어오는 정치권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구리시 균형개발과를 상대로 한 시의회 회의에서는 우려와 함께 시의 대책 마련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그러나 시 산하기관으로 역무업무를 맡은 구리도시공사만의 역량으로는 현실적으로 운영비 수지를 맞추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구리시는 이달 말까지 역사내 운영 수입 증대를 위한 방안으로 역사 내 공간 활용울 통해 점포 임대를 계획하고 있다. 균형개발과 관계자는 '편의점' 등 점포 임대를 입찰공고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리시는 올해 당장 서울교통공사에 220억원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구리시 관내 3개 역사를 설치해 역무 전산 시스템 운영비만 7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남양주시는 역사가 2곳인데 비해 역사가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구리역에서 도매시장사거리(동구능역) 간 거리는 500여미터에 불과하다.
통상 역간 거리가 평균 2km인 것과 비교해 이상할 만큼 붙어 있는데 비용 발생을 키우는 원인으로 부상했다.
구리시는 내년에도 3개역사 운영에 필요한 비용이 300-35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다만 구리시 측은 내년에는 서울교통공사에 지급해야 할 운영비가 284억원으로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봉수 시의원은 "매년 300억여원 넘게 운영비를 지원해야 한다니 갑갑한 느낌이 든다. 한다면 구리시 재정이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우려했다.
균형개발과 관계자는 "시민의 철도이용을 늘릴 수 있도록 홍보활동을 늘리고 부대사업을 통해 수입증대를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답답함이 이어지면서 김용현 시의원은 역사 운영수입 증대를 위해 컨설팅 받아보는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역사내 매장 임대를 통한 임대료 수익 기대는 연간 10역원 정도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구리시 전철역 이용객 수는 하루 평균 1만 5,000~1만 7,000여명 수준으로 개통 초기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당초 손익 분기점으로 제시된 2만 2,000여명의 67~77%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시민의 발이 되겠다며 출발한 지하철이 최대 수익원천인 운임 수입에서부터 적자 구조로 출발한 셈이다.
이와 관련 여야 정파를 넘어 시.도의원 및 국회의원 등 정치권이 머리를 맞대고 특별법 추진이나 중앙 및 도 교부금 지원 유치 등 적극적인 재정 확보를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본지는 별내선 중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출구가 1개 뿐인 것으로 드러나 졸속 개통의혹을 낳고 있는 가운데 시장이 교체되면서 출구가 줄었다 늘었다 했다는 의혹과 관련 원인과 문제점, 향후 개선대책에 대해 전현직 단체장과 정치인, 관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통해 책임 소재 및 문제점, 대안을 진단, 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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