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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선수들 中 선수에 먼저 가라 손짓.. 중국 마라톤 승부조작 논란

기사승인 2024.04.17  08: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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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플러스(News-Plus)]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 외국 선수들이 중국 선수의 우승을 위해 일부러 속도를 늦추는 모습이 포착돼 승부 조작 의혹이 일었다. 중국의 마라톤 신기록을 위해 '페이스메이커'로 뛰었다는 폭로도 나왔다.

지난 16일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열린 베이징 하프 마라톤대회에서 허제가 1시간3분44초 기록으로 우승했다. 허제는 지난달 우시에서 열린 풀코스 마라톤대회에서 2시간6분57초로 중국 신기록을 세운 선수다.

허제에 이어 케냐의 로버트 케터와 윌리 음낭가트, 에티오피아의 데제네 하일루 등 아프리카 선수 3명이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허제보다 1초 늦은 기록이다.

중계 영상에선 케냐 선수 로버트 키터와 윌리 응낭가트, 에티오피아의 데제네 비킬라가 결승선을 앞두고 허제를 돌아보며 속도를 늦추고 먼저 가라고 손짓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들은 허제보다 1초 늦게 통과해 공동 2위가 됐다.

이를 본 중국 누리꾼들은 "외국 선수들은 허제와 경쟁하고 싶어 하는 것 같지 않다" "이런 챔피언은 전혀 영광스럽지 않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이번 경기가 '자본 싸움'의 결과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스포츠에 자본이 닿기 시작하면 스포츠는 더 이상 순수하지 못하게 되고, 선수들은 피해자가 된다"며 "조직위는 이번 베이징 하프마라톤 결과에 대해 신속히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승부 조작 의혹이 커지자 대회를 주최한 베이징시 체육국은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포털에선 대회 후원사이자 허제 소속사인 스포츠용품 회사 터보의 개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아프리카 선수 3명도 터보의 마라톤화를 신고 달렸다.

한편 응낭가트 선수는 BBC에 "이 경주는 내게 경쟁이 아니었다"며 "내 임무는 속도를 설정하고 허제가 승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었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기록을 깨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자신이 허제의 마라톤 신기록을 위해 '페이스 메이커'로 뛰었다을 밝히며 논란은 더 커질 전망이다.

임진환 iteco@news-plus.co.kr

<저작권자 © 뉴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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