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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건희 사망에 정치권 평가 각양각색 ...진보 보수 평가 엇갈려

기사승인 2020.10.26  14: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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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별세 소식에 문재인 대통령은 조화와 조의 메시지를 보냈다. 일각에서는 고 이 회장에 대해 상찬 일색으로 끝나자 삼성 장학생다운 표현이라는 혹평도 나왔다.

정치권에서도 긍정 평가 일색과 공과 균형 언급, 비판에 방점을 둔 평가가 나오는 등 다양한 시각이 나왔다.

문 대통령은 25일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별세 소식에 조의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이호승 경제수석을 삼성 서울병원에 마련된 이 회장의 빈소로 대신 보내 조화를 전하고 조의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고 이건희 회장의 리더십은 코로나로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위기극복과 미래를 향해 도전하는 우리 기업들에게 큰 귀감과 용기가 되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고 이건희 회장은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리더십으로 반도체산업을 한국의 대표 산업으로 성장시켰으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석권하는 등 삼성을 세계기업으로 키워냈고 한국의 대표기업으로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 재계의 상징이신 고 이건희 회자의 별세를 깊이 애도하며 유가족 여러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고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올해 1월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별세에 대해서도 대통령 명의로 조화를 보냈다. 당시에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조문했다.

이와 달리 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정의당은 공과 과를 언급하며 균형감을 이뤘다.
이낙연 대표는 삼성이 사망 소식을 25일 공식 발표하자 "이 회장님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신경영, 창조경영, 인재경영 등 고인께서는 고비마다 혁신의 리더십으로 변화를 이끄셨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그 결과로 삼성은 가전, 반도체, 휴대폰 등의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했다.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 같은 고인의 여러 말씀은 활기 있고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만들었다. 우리 사회에도 성찰의 고민을 던져 주었다"고 긍정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균형감을 잃지 않고 삼성에 대한 과제나 고인이 재임 중 남긴 실책도 되새겼다.

이 대표는 "고인은 재벌중심의 경제 구조를 강화하고, 노조를 불인정하는 등 부정적 영향을 끼치셨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면서 "불투명한 지배구조, 조세포탈, 정경유착 같은 그늘도 남기셨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고인의 혁신적 리더십과 불굴의 도전 정신은 어느 시대, 어느 분야든 본받아야 마땅하다. 삼성은 과거의 잘못된 고리를 끊고 새롭게 태어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고인의 빛과 그림자를 차분하게 생각하며, 삼가 명복을 빈다"고 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건희 회장은 정경유착과 무노조 경영이라는 초법적 경영 등으로 대한민국 사회에 어두운 역사를 남겼다"고 평가하고 "이제 그 어두운 역사의 그림자를 지우고, 재벌개혁을 자임하는 국민 속의 삼성이 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삼성과 함께 대한민국의 위상까지 세계 속에 우뚝 세운 이건희 회장의 기업사를 후대가 기억할 것"이라며 "일생 분초를 다투며 살아왔을 고인의 진정한 안식을 기원하며 명복을 빈다"고 조의를 전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가발과 의류를 수출하던 최빈국을 세계 최고의 제조 강국으로 이끌었다. 반도체 없는 대한민국을 상상할 수 없게 만들었다"며 "우리가 세상을 넓고 멀리 볼 수 있게 된 것은 거인의 어깨 덕분이었다"고 평가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고인께서는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반도체, 휴대폰, 가전으로 삼성을 세계 일등 기업으로 일으켰고 수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 성장을 견인하면서 우리 경제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하신 분"이라며 "한국 경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쓰신 기업가의 죽음을 애도한다"고 전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고인의 선지적 감각, 그리고 도전과 혁신 정신은 우리 모두가 본받아 4차 산업혁명과 새로운 미래먹거리 창출을 위한 귀감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5일 삼성서울병원을 찾아 고 이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지사는 앞서 이 지사의 모친상을 당했을 때 이재용 부회장의 조문에 대한 인사 성격으로 예를 갖췄다.

한편 조의를 놓고 논란도 일었다. 문 대통령의 조의 메시지에 대해 일각에서는 한 나라의 대통령이 공에 대해서만 상찬을 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트위터에서 레인메이커는 "삼성 장학생 답게 상찬만 했다"고 꼬집었다.

공과 과를 동시에 언급한 이낙연 대표에 대해서는 비판 댓글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 대표가 정치인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때 보였던 것과 경제인 이건희 회장에 대한 조의가 다르다는 것이다.

 

강봉균 press1@news-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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