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가 신세계그룹과 계약을 맺고 올해부터 국내 무대에서 뛰게 된다.
신세계 그룹의 영입 1호 선수는 추신수였다. 연봉 27억원. 친구 이대호의 25억원을 뛰어 넘는 역대 최고액이다.
8개 메이저리그 팀으로부터의 영입 제의가 있었지만 추신수의 선택은 한국이었다.
추신수가 국내 무대로 복귀하는 것은 신세계 정용진 회장의 절실한 구애가 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신수 대리인을 맡은 송재우씨는 "한국 와서 과거에 이름값이나 기록만으로 뛰는건 원치 않는다, 한국 팬들한테 뛸 수 있는 기량이 있을 때 보여주는게 맞지 않냐"고 말했다.
1982년 7월생으로 불혹을 바라보는 추신수는 2000년 시애틀매리너스 입단하며 미국에 진출한 지 5년 만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16시즌 동안 뛰면서 ▲아시아 선수 최다 홈런, ▲최다 타점 등 굵직한 업적을 남기며 일본인 출신 이치로의 기록보다 돋보였다.
2013년 텍사스와의 7년 FA 계약으로 받은 연봉은 무려 1379억원으로 이번 신세계 그룹의 SK와이번스 인수 금액보다 훨씬 많다.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추신수를 지명했던 SK는 주인이 바뀐 팀에서 15년의 기다림을 마무리했다.
신세계는 좌타자의 가세로 타선이 강화될 전망이다. 추신수는 외야수로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김원형 감독은 추신수를 외야수로 기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추신수는 개인 SNS에 "언젠가는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꿈을 간직했고, 이제 행동으로 옮길 때가 됐다"며 계약 소식을 전했다.
연봉 27억원 중 10억원은 기부하겠다고 했다.
신세계는 홍보효과를 만끽하고 있다. 추신수에 대한 섭외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자이언츠 출신으로 롯데 코치를 지낸 레전드 박정태 레인보우희망재단이사장이 추신수의 외삼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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