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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추도식, 여야 대거 참석,,일부서 '야유' 행사 중단 오점

기사승인 2023.05.23  23: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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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4주기 추도식이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엄수됐다.

'역사는 더디다, 그러나 진보한다'라는 주제로 열린 추도식은 여야 지도부가 대거 총출동했다. 

노무현 정부 때 인사인 유시민 노무현재단이사장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친노 인사들도 참석했다. 다만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권력의 절반을 내주는 한이 있어도 꼭 정치개혁을 추진했다"고 기억했다.

노 전 대통령의 생전 일화가 언급될 때 마다 환호와 눈물이 터져나왔지만 정부 여당 인사에겐 비난과 야유가 쏟아졌다.

특히 노무현 정부 마지막 국무총리였던 한덕수 총리가 정부 대표로 추도사를 하기 위해 연단에 오르자 비난이 쏟아졌고 한덕수 국무총리는 연설을 멈추기도 했다. 

관객석에서는 일부 몰지각한 참석자들이 "꺼져라! 내려와 이XX!"라는 야유를 쏟아내는 행태를 보이며 정부 대표인 한덕수 총리의 추도사 진행이 중단되는 등 차질을 초래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사회자가 "깨어있는 시민의 자세 부탁드리겠다"는 진행자의 제지에도 일부 참석자는 "내려와! 내려와!"를 연설이 끝날 때까지 계속해 행사에 오점으로 남았다.

야권에서는 문 전 대통령과 김진표 의장을 비롯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의원 60여명이 대거 참석했고, 정부 여당에서도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진복 정무수석, 김기현 대표가 참석했다.

추도식에 앞서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는 권양숙 여사와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와 2시간 가까이 점심 식사를 함께 했다.

이후 이 대표는 민주주의가 퇴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꿈꾸셨던 역사의 진보도 잠시 멈췄거나 또 과거로 일시 후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표 스스로가 토착비리 의혹으로 기소된 상태에서 하는 주장이어서 맥이 풀린 듯한 메아리가 없는 목소리로 비쳐졌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노무현 정신에 대해 존중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전직 대통령의 혹역사는 중단돼야 한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 생각과 철학을 달리한다 하더라도 그에 대한 존중의 뜻을 표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재임 중 가족과 측근들의 뇌물 수수 등과 관련해 2009년 검찰의 수사가 시작된 뒤 한차례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노 전 대통령은 이후 그해 5월23일 '내가 모든 것을 안고 가겠다'며 봉하마을 사저 뒤 산에 올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노 전 대통령은 당시 남겨진 유서의 작성과 시신 검안 의사가 종적이 묘연해지는 등 스스로 목숨을 끊기까지의 과정을 스스로 서거를 택했는 지에 대해서는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일각에서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당시 측근 인사들의 비리가 쏟아져 나오면서 친노계 원조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스스로 친노계를 향해 '폐족'이라고 정치의 실패와 도덕의 붕괴상황을 진단했다. 당시 친노를 자처했던 유시민 이사장은 노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자신과 연결짓지 말도록 선을 긋고 등을 돌리고 선을 그었다  

이후 친노계는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자살한 뒤 이를 기회로 삼아 다시 뭉치며 정치적 재기에 나섰다.

진보성향의 트위터 이용자인 탑픽김은 "노무현정신? 노무현이 (운동)권과 공모해 건호의 미국 주택 구입자금 명목으로 박연차로부터 140만 달러를 받았으며, 아들과 조카사위의 사업자금 명목으로는 500만 달러를 받았다. 검찰은 이런 혐의로 노무현을 기소해 유죄를 받아낼 충분한 물적 증거를 확보했지만 노의 자살로 ‘공소권 없음’이 된 것"이라는 글을 리하며 냉소를 보냈다. 

유명 여행작가 겸 컬럼니스트인 전명윤 씨는 트위터에서 "재임중의 갈지자 행보 그리고 무책임한 죽음으로 오늘날 한국사회를 갈라놓는데 가장 큰 기여를 했다. 그 자신의 선한 의지, 그리고 의도와 달리 6공화국 역대 대통령중 사회적으로 가장 해로운 사람이었다고 기록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적 평가를 했다.

민주당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5월은 노무현, 노무현에게 돌아간다는 논평을 내자 트위터에서는 뇌물을 받아쳐먹겠다는 것이냐는 일침이 가해졌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오월입니다. 오월은 노무현입니다.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4주기를 추모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진짜 노무현’에게 다시 돌아갑니다. ‘노무현 정신'을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매일 실천하겠습니다. 국민과 손잡고 강물이 되어 바다로 나아가겠습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진보성향의 턴레프트는 "아주 뇌물 받아 처먹겠다는 다짐을 하고 자빠졌네? 근데 대체 노무현 정신이라는게 뭐임? 이인규 회고록에는 찍소리 하나 못내던것들이… 올해는 돼정숙이 가서 덩실덩실 무당춤 안추냐? 솔까 이젠 추하다"라고 비난했다.

또다른 트위터리안은 "노무현이후로 죽음을 이용해서 미화하고 신격화시키고 다 덮고 넘어가야한다는 이상한 풍조가 생겼는데 그럼안되지. 죄지어놓고 도망간거잖아 살아서 도주했느냐 뒤져서 도주했느냐 그 차이일뿐"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또 메이비는 "난 일단 남의집 제사에 가는 놈들 이해를 못하겠고. 제사 지낸다고 유세떨며 시끄러운 애들도 이해 못하겠으며 범죄저지르고 쪽팔렸든 돈을 꿀꺽하려했든 죽었으면 창피한줄 알아야지. 어디 고개를 처들고 다니나? 애비 빽 이용해서 뇌물 걷으러다닌 가족들이"라고 했다.

박상민 press1@news-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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