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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대통령부터 잘못, 국민 뜻 잘 살피지 못해 죄송"

기사승인 2024.04.16  16:3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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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선 매서운 평가 본질은 더 소통하라는 것"... 오전 TV중계땐 사과 없고 비공개 회의서 사과, 국민 대통령 사과 간접 전달에 진정성 전달 한계

윤석열 대통령은 4.10 총선 결과와 관련 "대통령부터 국민의 뜻을 잘 살피고 받들지 못해 죄송하다"고 16일 사과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와 참모진 회의에서 "대통령인 저부터 잘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집권 여당의 참패로 끝난 총선과 관련 엿새 만에 윤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총선 다음 날인 11일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을 통해 전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총선 결과를 두고 "당의 선거 운동이 평가받은 것이지만 한편으론 국정 운영이 국민의 매서운 평가를 받은 것으로 봐야 한다"며 "그 본질은 더 소통하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 참석한 장관들을 포함한 공직자들도 국민과 더 소통을 강화해 달라고 주문하면서 자신도 더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매를 맞으면서 무엇을 잘못했고, 앞으로는 어떻게 하는지 반성한다면 어머니가 주시는 '사랑의 회초리' 의미가 더 커질 것"이라며 "국민을 위한 정치를 얼마나 어떻게 잘할지가 우리가 국민으로부터 회초리를 맞으며 생각해야 하는 점"이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TV로 생중계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도 민심을 겸허히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우리 모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더 낮은 자세와 더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저부터 민심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난 2년 동안 국민만 바라보며 국익을 위한 길을 걸어왔지만,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 큰 틀에서 국민을 위한 정책이라 해도 세심한 영역에서 부족했다"고 인정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년 국정을 돌아보며 특히 서민의 삶을 더 세밀하게 챙겼어야 했다고 자성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국정의 방향은 옳지만, 그 국정을 운영하는 스타일과 소통 방식에 문제가 있지 않으냐가 절대다수 의견인 것 같다"면서 "국정 기조는 지난 대선을 통해 응축된 우리 국민의 총체적 의견"이라고 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우리가 추진해 왔던 국정 기조나 원칙은 유지하되 그동안 제기됐던 여러 기술적인 문제라든지 소통, 지역 예산, 입법의 문제 부분은 잘 조화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소통방식으로 기자회견이나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 재개 등 여러 방안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 "그동안 여러 여건이 맞지 않아 미뤄온 측면이 있다. 언급한 부분들을 포함해 다양한 소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도어스테핑은 도어스테핑 종료 뒤 엘리베이터를 타려가던 대통령 뒤쪽에서 슬리퍼를 신은 한 기자가 고성을 지르는 등 소동을 일으킨 뒤 중단됐다. 

윤 대통령의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에 대한 사과는 비공개 참모회의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TV를 통해 생중계된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사과하는 발언을 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을 통해 발표됐다는 점에서 국민은 대통령 사과를 직접 듣지 못하고 간접적으로 전달받는 식이다.

일각에서는 이런 모습으로 대통령이 나부터 잘못했다는 진정성이 직접 국민에게 전달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뉴스플러스 press1@news-plus.co.kr

<저작권자 © 뉴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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