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나이트 크로우'가 게임 내 아이템의 확률 조작 의혹이 제기된 게임업체 위메이드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날 경기도 성남시 위메이드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나이트 크로우 아이템 확률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다.
나이트 크로우는 위메이드가 지난해 4월 국내에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한때 국내 앱 마켓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던 히트작이다.
나이트 크로우 운영진은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의무화 법안 시행을 앞둔 지난달 29일 공지사항을 통해 "특정 확률 아이템 1종에 대한 웹사이트 내 확률 정보가 실제 확률과 차이가 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운영진은 이 중 희귀도가 가장 높은 전설 등급 아이템의 획득 확률은 0.0198%에서 0.01%로, 영웅 등급 아이템의 획득 확률은 1%에서 0.32%로, 희귀 등급 아이템의 획득 확률은 7%에서 3.97%로 각각 정정했다.
실제 아이템 획득 확률이 기재된 확률의 절반 또는 3분의 1에 불과했다.
반면 가치가 가장 낮은 아이템은 획득률이 91.9802%에서 95.7%로 정정돼 획득률이 실제보다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진은 "확률 정보 등록 시의 실수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공정위는 매출을 올리기 위한 게임사의 의도적인 확률 조작이 있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에 나섰다.
앞서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 온라인(라그나로크)'도 지난달 공지를 통해 일부 아이템의 확률이 잘못 표시돼있었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공정위는 이날 그라비티에 대해서도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웹젠의 '뮤 아크엔젤' 또한 특정 횟수 뽑기 시도 전까지는 획득 확률이 0%로 설정된 '바닥 시스템'이 존재하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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