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초대 경호처장 측근 알려져, "군사기밀 전달 확인",,,국수본 2명 신원 파악, 유출 확인위해 흘린 역정보 그대로 야당에 전달되기도
대통령경호처는 13일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내부 기밀을 유출한 사실이 확인된 간부를 대기발령 했다고 밝혔다.
해당 간부는 문재인 정부 초대 경호처장인 주영훈 전 경호처장의 측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처는 이날 공지에서 "대상자는 1월 모일 모 호텔에서 국수본 관계자 2명을 만나 군사 주요 시설물 위치 등 내부 정보를 전달한 사실이 확인됐으며, 그 외 여러 외부 경로를 통해 기밀 사항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혐의를 받는 해당 간부는 경호 3부장으로 그는 문재인 정부 초대 경호처장인 주영훈 전 경호처장의 측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처는 "해당 대상자는 현재 국가공무원법,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군사기밀 보호법,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 보안업무규정 등을 위반했다"며 "법적 조치 등 후속 조치를 위해 인사 조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호3부장의 기밀 유출 사실은 김성훈 경호차장이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차장은 전날 과부장급 이상 40여 명이 모인 회의에서 경호 3부장 A 씨가 경찰에 기밀을 유출한 사실을 추궁했고, 경호 3부장도 이 자리에서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있던 다른 간부들 사이에서는 경호관이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는 탄식에 가까운 반응이 나왔다는 게 경호처 설명이다.
경호처는 유출자를 파악하고자 역 정보를 흘리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처가 흘린 역 정보는 그대로 야당 의원으로 흘러간 사실도 파악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처는 경호처 간부를 접촉해, 그것도 도심의 대형호텔에서 만나 군사기밀을 빼내간 경찰 관련자 2명도 파악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처는 경호3부장이 서울 도심에 있는 대형 호텔에서 만나 관저 정보 등을 알려준 경찰 간부 2명이 누군지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매체는 문제의 경찰 간부는 경무관급인 국가수사본부 안보수사심의관 B씨와 총경급 과장이라고 전했다. B씨는 매체의 연락에 대해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윤 대통령 측은 "대통령 수사 실무를 사실상 총괄하는 최고위급 인사가 경호처의 특정인물과, 그것도 호텔에서 만나 기밀을 전달받은 경위는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도 "국수본이 국가안보와 군사비밀 유출까지 아랑곳하지 않으며 위법수사를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호처의 법적 대응조치도 예고됐다.
경호처는 이어 대상자와 공모한 국수본 관계자에 대해서는 기밀 사항을 주고받는 등 각종 법률을 위반하고 대통령 경호 안전 대책에 치명적 위험을 초래한 데 대해 법적 조치를 통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경호처는 "(이번 대기 발령은) 경호처 주요 간부 회의 중 참석자들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 등 의사소통 과정에서 나온 발언에 대한 그 어떤 불이익도, 인사 조치도 아니었다"고 일부 매체와 야당의 의혹 제기를 일축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김성훈 경호차장이 주재한 간부 회의에서 한 간부가 김 차장의 사퇴를 요구했고, 김 차장은 이 간부를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보도했다.
조남용 press1@news-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