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의 데뷔골 소식을 전한 마요르카 / 사진 = 마요르카 SNS |
스페인 프로축구 마요르카로 이적한 이강인이 '거함'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수를 상대로 멋진 드리블 선보이며 데뷔 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이 1-6으로 대패하면서 의미가 무색해졌다.
이강인은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1/2022 프리메라리가 6라운드 레알 마드리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0-2로 끌려가던 전반 25분 만회골을 뽑아냈다. 이강인 마요르카 유니폼을 입고 넣은 첫 골이다.
상대 진영에서 볼을 받아 드리블 돌파를 시도해 수비수를 따돌린 이강인은 왼쪽 골문 구석을 향한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은 지난달 말 유럽 무대 데뷔 발판을 마련해준 발렌시아를 떠났고 마요르카와 4년 계약을 맺으며 쿠보와 함께 한-일 듀오에 대한 기대를 받았다.
앞선 두 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한 이강인은 강호 레알 마드리드와 원정경기에서 마요르카 입단 후 처음 선발로 나섰고, 첫 풀타임을 기록했다. 선발 출장한 경기에서 골을 기록하고 세트피스 키커로 나서는 등의 활약으로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7.8점으로 팀내 최고 평점을 받으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강인이 스페인에서 골을 넣은 것은 발렌시아 소속이던 올해 1월 8일 예클라노 데포르티보(3부)와 2020-2021 코파 델 레이(국왕컵) 2라운드 원정 경기 선제골(4-1 승) 이후 처음이다. 정규리그인 프리메라리가에서의 득점은 지난해 7월 8일 레알 바야돌리드와의 2019-2020시즌 35라운드 홈 경기 결승골(2-1 승) 이후 442일 만이다.
한편 경기 후 이강인은 인터뷰에서 "너무 고통스런 패배"라며 "개선할 점이 많다. 다음 경기에서 승리를 위해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레알 마드리드에 패하며 시즌 2패를(2승 2무 2패, 승점8) 기록한 마요르카는 10위에 자리했으며 승리한 홈팀 레알 마드리드는 5승 1무로 시즌 무패행진을 이어가면서 1위를 굳건히 했다.
임진환 iteco@news-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