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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北, 핵실험 준비 끝났고 타이밍 보고있다"

기사승인 2022.05.19  16: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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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를 단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25일 보도했다 / 사진 = 조선중앙통신

국가정보원이 오늘(19일) “북한이 코로나19 시국이긴 하지만 미사일은 발사 징후가 있다”며 “핵실험도 준비는 다 끝났고 타이밍만 보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가 비공개로 진행한 전체회의에서 국정원 북한국장이 출석해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하태경,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전했다.

김 의원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에 맞춘 것인가’라는 질문에 “징후를 포착했고, 거의 준비는 완료 단계에 있기 때문에 어떤 시점에서 미사일이 발사되고 핵실험을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의원은 ‘발사 가능성이 있는 게 어떤 미사일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선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으로 추정하는데 따로 보고는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지난 3월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 새 건물을 건축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됐으며, 이어 핵실험 준비 정황이 구체화 됐다. 다만 최근 북한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 핵실험 연기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국정원은 북한의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선 5월 말∼6월 초쯤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국정원은 “백신에 대한 북한의 입장이 이전까지는 ‘별로 효과가 없고 맞을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었는데, 5월 17일 노동신문이 ‘백신 접종도 코로나를 막는 데 효과가 있다’고 보도한 것을 기점으로 공식적으로 바뀌기 시작했다”고 보고했다.

하 의원은 "새롭게 확인한 것은 북한이 지난달 말부터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했는데 그전에 이미 홍역, 장티푸스 등 수인성전염병이 확산해 있었다"며 "4월 열병식을 하면서 코로나19까지 퍼지게 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북한이 발표하는 발열자 통계치의 상당수는 코로나19가 아닌 발열, 수인성전염병도 포함돼 있다고 봐야 한다"며 "코로나19 진단 설비는 절대 부족하지만 발열 체크하는 온도계는 충분히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중국과의 기차 왕래를 통해 반입된 것 같다"고 했다.

또 북한이 우리 정부의 코로나19 의약품 지원에 대해 실질적으로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대외에서 지원받는 우선순위는 중국이 1순위이고 그다음에 국제기구이며, 미국과 한국은 제일 마지막일 것”이라며 “중국을 통해 일단 의약품을 지원받아 해결하고자 하는 것 같고, 중국과 외부의 지원을 받는다면 상황이 통제 가능하다고 보는 것 같다”고 보고했다.

북한의 발열자 관리 방안에 대해서는 "발표된 수치의 사람들을 모두 격리하는 것은 아니고 상당수를 별도 시설에 격리한다"며 "온도가 떨어지면 풀어주는 식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이 이례적으로 발열자 수치를 연일 발표하는 것에 대해서는 "코로나19가 퍼져있는 상태에서 북한이 관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북한 민심도 진정될 것"이라며 "대외 지원을 호소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민심 통제 관리를 위해 수치를 발표하는 것"이라고 했다.

신우승 s200813096@nate.com

<저작권자 © 뉴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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