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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 사격 참관, 외무성 대화 없다 ...한미훈련 대응해 무력시위 대화거부 동시 압박

기사승인 2019.08.11  12: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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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관하며 사격지도를 실시하는 한편 남한과는 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합동훈련에 대한 대응 차원의 무력시위를 하는 가운데 대화를 한다면 북미대화이지 남한과는 대화하지 않겠다고 남한의 한미연합훈련 참가에 거부감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북조선이 전날 새벽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발사한 무력시위와 관련 김정은 조선 국무위원장이 새 무기 시험사격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보도에서 "김정은 동지께서 8월 10일 새 무기의 시험사격을 지도하셨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국방과학자들과 군수노동계급은 당에서 최근에 연구개발방향을 제시한 또 하나의 새 무기체계를 완성하고 당중앙에 자랑찬 보고를 올렸다"며 "새 무기 개발정형에 대한 보고를 받으시고 즉시 시험을 진행할데 대한 지시를 주시였다"고 말했다.

   
 
   
 

통신은 이어 김 위원장이 "감시소의 영상표시장치에 전송된 새 무기의 시험사격결과를 보시고 당에서 구상하고 있던 또 하나의 새로운 무기가 나오게 되었다고 못내 기뻐하시며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시였다"고 밝혔다.

일시 7.25 7.31 8.2 8.6 8.10
발사탄수 2발 2발 2발 2발 2발
탄종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  "  " 단거리탄도미사일
비행거리  600여km 250여km 220여km 450여km 400여km
정점고도 50km 30여km 25여km 37여km 48여km +6.1
장소 함남 호도반도 일대 강원 원산 갈마 함남 영흥 황남과일 함남 함흥 일대

통신은 이전 발사 때와 달리 무기 명칭이나 특성 등은 소개하지 않았다.

통신은 이날 시험사격에 리병철·유진·김정식·장창하·전일호·정승일을 비롯한 당 중앙위원회와 국방과학부문의 지도간부들이 영접했다고 전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5시34분경, 오전 5시 50분경 북한이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두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 발사 이후 나흘 만이자, 올들어 일곱번째 단거리발사체 발사다.

합참은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의 고도는 약 48km, 비행거리는 400여 km, 최대 속도는 마하 6.1이상으로 탐지됐다고 밝혔다.

합참은 지난 5월 이후 최소 다섯 번 이상 발사된 KN-23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미연합훈련과 관련 조선이 7월부터 5차례에 걸쳐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하며 무력시위를 하는 가운데 잇달아 남한 당국을 거세게 비판했다.

외무성은 한미 연합지휘소 훈련 첫날인 11일 담화를 발표하고 한미훈련을 즉각 중단하거나 제대로 된 해명을 듣기 전에는 남북 간 접촉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외무성 권정근 미국담당국장은 이날 담화에서 "군사연습을 아예 걷어치우든지, 군사연습을 한 데 대하여 하다못해 그럴싸한 변명이나 해명이라도 성의껏하기 전에는 북남 사이의 접촉 자체가 어렵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국장은 특히 "앞으로 대화에로 향한 좋은 기류가 생겨 우리가 대화에 나간다고 해도 철저히 이러한 대화는 조미 사이에 열리는 것이지 북남대화는 아니라는 것을 똑바로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남조선 당국의 처사를 주시할 것"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날 담화에서 권 국장은 청와대와 국방장관의 실명을 직접 거론했다.

그는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우리의 정상적인 상용무기 현대화 조치를 두고 청와대가 전시도 아닌 때에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한다 어쩐다 하며 복닥소동을 피워댄 것"이라며 "지난번에 진행된 우리 군대의 위력시위 사격을 놓고 사거리 하나 제대로 판정못해 쩔쩔매여 만사람의 웃음거리가 된 데서 교훈을 찾을 대신 저들이 삐칠 일도 아닌데 쫄딱 나서서 새벽잠까지 설쳐대며 허우적거리는 꼴이 참으로 가관"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의 이러한 작태가 남조선 국민들의 눈에는 안보를 제대로 챙기려는 주인으로 비쳐질지는 몰라도 우리 눈에는 겁먹은 개가 더 요란스럽게 짖어대는 것 이상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권 국장은 또 정경두 국방장관의 실명을 거론하며 "정경두 같은 웃기는 것을 내세워 체면이라도 좀 세워보려고 허튼 망발을 늘어놓는다면 기름으로 붙는 불을 꺼보려는 어리석은 행위가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권 국장은 남측이 '전쟁연습'을 하면서 되려 '뻔뻔스러운 행태'를 보인다며 "그렇게도 안보를 잘 챙기는 청와대이니 새벽잠을 제대로 자기는 코집이 글렀다"며 추가 무력시위 가능성도 열어놨다.

권 국장은 "미국 대통령까지 우리의 상용무기개발시험을 어느 나라나 다 하는 아주 작은 미사일 시험이라고 하면서 사실상 주권국가로서의 우리의 자위권을 인정하였는데 도대체 남조선 당국이 뭐길래 우리의 자위적 무력건설사업에 대해 군사적 긴장격화니, 중단촉구니 뭐니 하며 횡설수설하고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노동신문도 이날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북침합동군사연습' 제목의 정세론 해설에서 자신들의 무력시위에 대한 언급 없이 한미훈련이 남북합의 정신에 위반된다며 "남조선 당국은 대세의 흐름과 겨레의 지향을 똑똑히 보고 분별있게 처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에도 '평화와 안정파괴의 주범' 제목의 논평에서 "대화 상대방을 겨냥한 무력증강에 미쳐 날뛰는 남조선 당국이야말로 조선반도 정세긴장의 주범, 평화와 안정의 파괴자라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박상민 press1@news-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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